독일 과학자들이 거미줄에 금속 이온 처리를 해 영화 `스파이더맨'에 나온 거미줄처럼 금속보다 더 강하고 잘 늘어나는 거미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막스플랑크 미세구조물리연구소에서 개발한 이 거미줄은 같은 굵기의 금속 줄보다 더 강하면서도 자연상태의 거미줄보다 두 배나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연구소의 마토 크네츠 연구팀장은 전문 과학지 사이언스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에 개발한 금속 이온 처리 거미줄이 항공기나 차량 또는 우주 공학 등 가볍고 강하면서도 유연성이 있는 소재를 필요로 하는 곳에 두루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바이오 물질들이 이 방법을 응용하면 훨씬 더 강하고 신장성이 늘어나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 응용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크네츠 팀장은 하지만 금속 이온 처리를 한 거미줄이 영화에서처럼 사장교나 초고층 건물의 엘리베이터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처럼 엄청난 양의 자연 상태 거미줄을 얻는 일은 실제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