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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바시, 31세 최연소 시장 탄생

  • 기사입력 : 2009-06-16 09: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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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지바(千葉) 시장 선거에서 일본의 현역 최연소이자, 주요 도시 사상 최연소 시장이 탄생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실시된 지바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과 사민당 등 야당의 지지를 받은 무소속의 구마가이 도시히토(熊谷俊人.31)씨가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적극적으로 민 부시장 출신의 경쟁자를 따돌리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샐러리맨에서 시의원으로 변신한 무명의 후보가 31세의 젊은 나이로 인구 100만명에 가까운 도시의 수장에 오른 것이다.

       그는 금년 1월 33세로 당선돼 주목됐던 미에(三重)현 마쓰사카(松阪)시의 야마나카 미쓰시게(山中光茂) 시장의 현역 최연소 시장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인구 50만명이 넘는 주요 도시로 광역지자체에 준하는 권한을 갖는 19개 정령(政令)시 가운데는 지난 2002년 37세로 당선돼 사상 최연소 기록을 세웠던 요코하마(橫浜)시의 나카타 히로시(中田宏) 시장 보다 무려 6살이나 적다.

       구마가이 시장이 당선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임자가 뇌물 수수혐의로 기소됨에 따라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으로 변화의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또한 곧 다가올 총선거를 앞두고 정권교체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제1야당 민주당의 지지를 받은 점도 컸다.

       그의 당선으로 또 반세기에 걸쳐 부시장이 시장의 바통을 이어온 '관료 통치'의 전통도 막을 내렸다.

       고베(神戶)시 출신으로 16세 때 한신 대지진의 피해를 입었던 그는 와세다(早稻田)대를 졸업한 뒤 NTT커뮤니케이션즈에서 취직했다가 지난 2007년 지바시 의회 선거에서 첫 당선됐다.

       전국 최연소 시장을 맞이한 지바 시민의 반응은 젊음을 앞세운 행동력에 대한 기대가 큰 한편으로 능력에 관해서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독신으로 나이에 비해 앳된 모습의 그는 이날 약 350명의 직원 앞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아들같이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이지만 상사가 아닌 동료로서 한번뿐인 인생을 함께 걸어보자"고 당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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