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16일 (목)
전체메뉴

"한국인 미래 고민 많지만 대책은 없어"

  • 기사입력 : 2009-06-16 16:35:41
  •   
  •  한국 사람들은 미래 자금사정에 대해 고민하지만 뚜렷한 계획이나 대비책을 세워두진 않았으며, 대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의향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재보험사 스위스리(SwissRe)는 16일 낮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 직업, 건강, 생활양식에 대한 소비자 위험성향지수(CAFRI)를 산출해보니 한국은 아시아 8개국 중에 5위여서 상대적으로 안정 지향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월 우리나라, 중국,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호주의 20∼40세 중소기업 CEO 100명씩과 근로자 300∼900명씩 모두 3천900명을 상대로 위험성향을 조사한 결과다.

       국가별 위험성향지수는 호주가 1위였고 이어 홍콩, 일본, 싱가포르 순이었으며 인도가 가장 낮았다.

       부문별로 호주가 직업, 일본이 금융, 우리나라가 건강, 말레이시아가 생활습관에서 위험 성향이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는 직업에서 위험 성향이 하위 2위였고 금융에서는 상위 3위, 생활습관에서는 최하위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85%가 향후 재무상태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고 답해 인도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지만 일을 그만뒀을 때 확실한 대책이 있다는 응답은 29%로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재무 전문가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지문에 대해서는 43%가 부동의해서 조사대상 국가 중에 외부 도움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직업부문에서 '작은 회사가 연봉을 더 준다고 해도 안정적인 대기업에서 일하겠냐'는 질문에 대해 49%가 찬성해서 인도에 이어 두번째로 위험회피 성향이 강했다.

       건강과 관련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느냐'는 질문에 51%가 동의하지 않았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가장 많은 30% 이상이 부동의해서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정기 건강검진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56%로 높은 편이었다.

       생활에서는 '여행지를 선택할 때 안전을 최우선으로 둔다'는 명제에 37%가 동의해 안전지향성이 가장 높았지만 '원만한 가족관계가 사회적 성공보다 훨씬 중요하다'에는 조사대상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인 59%만 동의해서 성공지향적이었다.

       중소기업인들의 위험성향지수(BAFRI) 산출 결과 역시 우리나라는 5위를 기록,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낮았다. 특히 최근 세계 경제상황을 사업확장 기회로 여긴다는 지문에 동의한 기업인은 40%로 8개국 중 가장 낮았다.

       한편, 지수산출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신종플루에 대해 중국, 홍콩, 싱가포르, 호주에서 조사한 결과 호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위험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위험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레이먼드 영 스위스리 아시아지역 경제연구와 컨설팅 부책임자는 "한국에서 조사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실제 그럴 계획'이라는 지문에 대한 동의율은 일본이 가장 낮았고 한국도 40%가 겨우 넘어 하위 3위를 기록한데 비해 중국과 인도는 90%가 넘었다.

       해외 의료관광에 대한 우리나라의 동의율은 말레이시아, 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비교적 긍정적인 편이지만 여전히 80%는 높은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치료를 받겠다고 답했다. /연합/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