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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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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기자의 요리쿡! 조리쿡!] (1) 한방장수닭찜

십전대보탕 만난 닭찜 “여름아 물렀거라~”

  • 기사입력 : 2009-07-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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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리쿡! 조리쿡!’ 코너는 요리 초보인 기자가 요리를 배워 요리 과정과 비법 등을 소개하는 코너다. 그 첫 번째로 약선 요리를 7회에 걸쳐 싣는다.

    차려진 밥상에 앉아 먹을 줄만 알았지 제대로 된 칼질 한번 해 본 적 없고, 요리라고는 라면이나 떡볶이 만들기가 고작이었던 평범한 20대 여성으로서 앞치마를 입고 칼을 잡으니 어색하기 짝이 없다.

    요리 배우기에 도전하는 기자가 초보 중의 초보라는 것에 자신감을 충전하고 약선요리가 어렵다는 편견을 저 멀리 던져버린 다음, 신나게 요리에 도전해 보시길 바란다. 초복은 아직 열흘가량 남았지만 맹렬한 기세로 엄습해 오는 더위는 한여름 못지않다.

    습도가 더해져 눅눅한 공기를 이겨내며 활동하느라 벌써 진이 빠져 버린 사람들을 위해 십전대보탕을 넣어 만든 닭찜을 선보인다.

    ☞ 재료= 십전대보탕 (인삼, 백출, 복령, 지황, 백작, 황기, 계피, 당귀 각 2g씩 감초 1g), 닭고기 700g, 표고버섯 10개, 수삼 3뿌리, 당근 50g, 밤 5알, 은행 10알, 대추 5알, 대파 1뿌리, 생강 2쪽, 간장, 소금, 참기름, 마늘, 후추, 통깨, 청주 약간.

    재료를 확인했다면 본격 요리에 돌입한다. 한방닭찜요리는 크게 손질, 양념장 만들기, 익히기 3단계로 생각하니 쉬웠다.

    ☞ 요리법

    <1> 십전대보탕 약재와 계량컵을 이용해 물 3컵을 붓고 서서히 가열해 1컵(200㎖) 정도가 될 때까지 달인 다음 깨끗한 거즈에 걸러 준비해 둔다.

    <2> 다음은 주재료인 닭 손질. 닭은 날개와 목의 끝부분을 끊어낸 뒤 모래주머니에서 배까지 붙어 있는 기름기를 깔끔하게 제거한 다음, 적당한 크기로 토막내 깨끗이 씻는다.여기에 후추와 청주를 적당히 넣어 버무린 뒤 재워둔다.

    <3> 냄비에 물을 붓고 대파, 양파, 통마늘, 생강 등을 넣어서 팔팔 끓을 때 손질해 둔 닭을 넣고 살짝 데쳐 내 기름기를 제거한다.이때 담갔다 뺀다는 생각으로 금방 건져 내는 것이 포인트다.

    <4> 맛을 좌우하는 양념장을 준비할 단계. 간장 3T(1T=20㎖)에 설탕 1T를 넣어 충분히 녹이고 후추 약간, 청주 1T, 참깨 1T, 마늘, 생강 다진 것을 넣어 잘 섞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양념이 약간 달짝지근해야 한다는 것.중간에 간을 보며 너무 짜거나 달지 않게 맞춘다.양념장에 데쳐서 건져 놓은 닭을 넣어 재어둔다.

    <5> 양념이 밸 시간을 이용해 당근과 밤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가장자리를 둥글게 깎아 모양낸다.대추는 미지근한 청주에 불려 씻고, 수삼은 흙을 깨끗이 씻고 손가락 두 마디 정도 크기로 썬다.은행은 익혀서 껍질을 까고, 표고버섯은 미지근한 물에 불렸다가 물기를 제거한 다음 반으로 썰어둔다.

    <6> 양념장에서 건진 닭을 냄비에 넣고 양념장을 절반만 붓는다.십전대보탕 1컵을 넣고 센불에 볶으면서 닭을 익힌다. 이때 당근, 밤, 대추, 수삼을 같이 넣고 조린다.

    <7> 닭찜이 중간 정도 조려지면 은행, 표고버섯을 넣고 나머지 양념장을 붓고 중간불에서 국물이 자작해질 정도로 더 졸인다. 다 익으면 참기름을 넣어 마무리하고 그릇에 담아낸다.

    ☞ 요리의 지혜= 십전대보탕 약재는 2g씩 구입하기 어려우니 적당히 구입해 달인 후 요리에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꿀을 타 차처럼 마시면 좋다.

    닭을 손질할 때는 손으로 닭뼈를 만져보고 부러뜨려 가면서 칼질하면 많은 힘을 쓰지 않아도 된다.

    국물을 함께 먹는 백숙요리는 찬물에 닭을 넣어 서서히 끓이지만 닭찜은 고기만 먹기 때문에 끓는 물에 넣어 기름기를 제거해 준다.

    글= 김희진기자 likesky7@knnews.co.kr

    사진= 성민건기자 mkseong@knnews.co.kr

    장소 협찬= 웰푸드요리학원/도움말= 황영정 한국국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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