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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강태선(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회장)

  • 기사입력 : 2009-07-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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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발 금융위기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경제가 심각한 영향을 받았으나 올 하반기 들어 다소 진정 국면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경제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고, 우리나라 실물경기에 대한 위기감은 생활 속에 상존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위기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국가경제든 기업 경영이든, 그 결과는 확연히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놓여 있는 것이 우리 경제, 나아가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현실이지만, 예측 가능한 문제(상황이 좋지 못한 경우)는 국제유가 폭등, 그리고 환경문제의 대두일 것이다.

    먼저 국제유가가 폭등하면 첫째, 소비 패턴 및 산업구조가 변화되어 바이오연료 개발에 따른 사료값 급등으로 쇠고기와 돼지고기 소비량이 급감하는 반면, 닭고기 소비량이 급증하게 될 것이다.

    또 대도시 근교의 아파트와 대형 쇼핑몰의 침체, 태양광(열), 풍력, 조력 등 대체에너지 개발이 가속화되고, 남향 주택의 선호와 에너지 절감 서비스 산업이 부상하게 될 것이다.

    둘째, 경차 선호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자동차 대체화가 급진전될 것이다. 셋째, 국제 정세로는 중동 산유국의 영향력이 확대되어 미국의 중동 견제로 테러 또는 종교전 확대 가능성과 전 세계 군수산업이 부활하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 환경문제가 작금의 세계적 관심이 되고 있는데, 제롬 글렌 유엔 미래포럼 회장이 언급한 내용을 보면, 바다농업의 활성화로 바이오 연료나 동물용 사료 활용 가능, 지구환경의 보호를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억제하는 국제적인 규제 강화, 저가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장, 우주 태양광 발전의 활성화, 보다 진전된 지열 발전 가능, 동물성 단백질 합성기술의 개발로 소·돼지·닭의 탯줄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배양하여 동물성 단백질 획득, 도시 생태계의 시스템화를 기하여 도시를 하나의 생태계로 보고 이산화탄소 배출이나 에너지 효율 등을 총괄관리하는 형태로의 변화, 미국과 중국의 공동 전략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절감, 기후문제 해결을 위하여 지성인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후변화 상황실을 설치·운영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 조동성 교수가 기고한 ‘기후변화와 지속경영’ 글을 요약하면, 미래 유망사업 절반이 기후변화 문제와 직결될 것이기 때문에 NATO(No Action, Talk Only)가 아닌 STAR(Study, Team up, Act, Result)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이다.

    즉, 말만 하고 행동은 안 하는 NATO에 그치지 말고,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팀을 구성해 신사업을 개발하고 결과를 내는 STAR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을 통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개략적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의 협력기업으로 대기업에 종속되어 있어 변화를 꾀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면 결국은 도태하고 마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현실에서 업종 전환이나 변화는 한 번에 이루어지기 어렵다. 그렇지만 위의 내용들이 현실화되고 있고, 가까운 미래에 현실화될 것임이 자명하기 때문에 중소기업들도 차근차근 기술력을 확보하고 준비한다면 정말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세계적인 브랜드 부품이나 제품을 독창적으로 생산해 낼 수 있는 월드 베스트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강태선(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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