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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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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두 돌 맞은 마산시 기업유치기획단 ‘명암’

파격 지원으로 기업체 182개 유치
계속되는 수정만 STX 갈등 ‘과제’

  • 기사입력 : 2009-08-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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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시가 공격적인 업체 유치를 위해 지난 2007년 8월 신설한 기업유치기획단이 두 돌을 맞아 등록기업체 1000개 시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냈지만, 정작 STX중공업 유치 문제를 매듭짓지 못해 의미가 다소 퇴색되고 있다.

    4일 마산시에 따르면 기업유치기획단이 창단된 이래 전국의 기업체를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펼친 결과, 조선업체인 (주)성동산업과 (주)건화 등 182개 업체를 유치해 등록기업체를 1007개로 늘리면서 종사자수도 2만302명에서 2만2500명으로 증가하는 실적을 올렸다.

    마산시는 원활한 기업유치를 위해 공장 창업·설립승인기간은 20일에서 15일로, 건축허가와 공장등록 기간도 5일에서 3일로 각각 단축시켰으며, 중소기업육성자금도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렸다. 또 융자한도도 개별기업당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환기간은 3년에서 4년으로 확대하고 기업유치기금 100억원을 조성했다.

    아울러 입지규제를 대폭 완화해 공단용적률을 250%에서 350%로 100% 확대했는가 하면, 공장 연접금지거리를 20m에서 8m로 축소하고 경사도 규제는 완전 폐지했다.

    또 기업지원을 위해 황철곤 시장과 노판식 시의회의장, 시의원 등이 70인 이상 기업체를 방문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맞춤형 부지 알선 유치 등 기업하기 좋은 마산 만들기 7대 프로젝트 지원 시책을 마련해 기업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기업지원 SOS 정책과 산단개발기금 조성, 소상공인보호조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1356억원의 사업비로 자유무역지역 구조 고도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봉암공단에 522대 주차 규모의 근로자 전용 주차장도 건립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창포·난포 등 대단위 임해공업단지 조성 공약이 환경 민원과 경제상황 악화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고, 구산면 수정만매립지 23만여㎡에 일반산업단지 지정 고시를 하고도 STX중공업 유치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고 있어 다소 빛이 바래고 있다. 따라서 마산경제 회생을 위해 행정력 발휘가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STX중공업 유치 찬성 단체인 뉴타운추진위원회는 트라피스트 수녀원 앞에서 20여일째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고, 반대 단체인 수정대책위원회는 시청 앞에서 근 40일 가까이 1인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합성2동에 거주하는 이모(61)씨는 “구산면 수정 주민들은 이제 어떤 선택이 마을을 발전시키고, 마산시의 경제발전을 가져올 것인가 고민하면서 양보정신과 타협정신을 발휘하는 선택의 시점이 됐다”면서 “시와 STX에서도 주민생활권이 침해되지 않는 민원 조정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규 시 기업유치단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제일 조건은 일자리가 많아야 하는 것이고, 일자리는 기업 유치를 통해 공급할 수 있다”면서 “시민들도 기업 유치 활동에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 달라”고 말했다.

    이상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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