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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경남수출, 올해도 1등 하자- 송홍선(한국무역협회 경남지부장)

  • 기사입력 : 2010-01-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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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의 새로운 10년을 여는 2010년 경인년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보름 남짓 지났다. 새해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는 신년인사회가 여기저기서 열리고 있다. 조직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인사도 한창 이루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인사철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새 자리에서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면서 활기에 넘치고 있다. 또한 지난해와는 달리 산업현장에서 만나는 사장님들의 얼굴에서는 자신감과 도전의식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올해는 뭔가 만사형통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지난해 우리 무역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수출은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여 사상 최초로 세계 수출순위 9위권 진입이 확실시 되고, 무역수지도 410억 달러에 이르는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하였으며, 부품·소재산업의 무역수지 흑자도 513억 달러로 사상 최대 폭을 기록했다.

    우리 경남은 2년 연속 수출증가율 전국 1위, 수출액 500억 달러 초과달성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이는 저금리, 고환율, 원자재 가격 하락이라는 소위 ‘3저 효과’의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불철주야 기술개발 및 해외시장 개척에 매진한 수출기업들의 노력의 결과물이라 생각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세계 경제의 회복 기조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2010년 우리 수출은 세계경기의 회복세 전환, 물량 및 단가의 상승, 자원부국들의 수입수요 확대 등으로 금년대비 13.3% 증가한 4100억 달러에 달하고, 무역수지는 250억달러 수준의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들의 각오와 기대와는 달리 올해 무역환경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달러화 약세 △출구전략과 금리인상 △신흥 개도국들의 부상 △녹색수출산업 시대 도래 등을 올해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이들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첫째, 2010년 세계경제가 급격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낮고 더블 딥(Double Dip) 우려와 자국산업을 위한 보호무역조치의 도입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략적 FTA 타결 확산이나 G20 등 국제기구와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달러화의 가치는 세계경제가 회복되면서 완만한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달러 약세는 미국의 수입수요 감소,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불러와 우리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약화시킬 것이다. 그러므로 수출기업들은 거시지표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환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겠다. 셋째, 경기회복을 위한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들의 막대한 재정지출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고실업률과 소비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출구전략과 금리인상이 시행될 경우, 세계무역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틈새시장 공략 및 신흥개도국 시장으로의 수출선 다변화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세계시장에서 한국 상품은 높은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신흥개도국들이 기술혁신을 통한 품질 업그레이드로 우리를 추격해 오고 있다. 이에 우리는 제품 이미지, 디자인, 사후관리 등 비가격분야의 경쟁력 향상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산업계의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녹색산업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 확대, 수출가능 품목의 발굴, 분야별 정책지원을 통한 녹색산업수출모델 개발 등 녹색시대의 도래에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2010년 무역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 불가능한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장이 될 것이다.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주에서 보듯이 우리에게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성공 DNA가 있다. 올해도 수출 증가율 전국 1위, 남해안시대 개막을 통해 우리 경남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해 본다.

    송홍선(한국무역협회 경남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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