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31·끝) 석남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지리산이여, 그대가 있어 참 좋다~최고의 순간은 늘 짧다. 풍요로운 만산홍엽의 가을이 왔는가 싶더니 멀어져 가고, 어느새 긴 겨울의 문턱을 넘고 있다. 지리산에도 동장군이 찾아온 지 오래고 벌써 첫눈도 내렸다. 앞으로 수개월, 숨죽여 얼음 속 냉기를 잘 버터내야 또 역동하는 생명의 계절을 맞...김윤관 기자 2016-12-14 22:00:00
- 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30) 만추의 도투마리골과 폐사붉은 단풍 춤추고 폭포 노래하는 만추의 향연입동이 지나고 산야에는 겨울 채비가 한창이다. 겨울이 먼저 오는 지리산 산중에도 부지런한 다람쥐는 겨울을 날 식량을 준비하고, 나무들은 잎을 떨구고 월동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온기 머금는 산기슭 골짝에는 아직 빛바랜 단풍잎을 매단 채 마지막 남은 힘를 쏟...김윤관 기자 2016-11-16 22:00:00
- 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29) 상원사골 대궐터가을 지리산으로 ‘역사의 조각’을 찾아나서다지리산 자락 함양 마천면 추성동에는 전설처럼 전해오는 얘기가 있다. 하봉 아래 상원사골 깊은 곳에 대궐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험지에 웬 대궐터일까.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제대로 알 수는 없지만 주변 지명들과 연계해볼 때 예사롭지 않은 곳임에는 틀림없다...김윤관 기자 2016-11-02 22:00:00
- 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28) 써리봉 석문과 무재치기폭포하늘로 통하는 석문 열고, 황홀한 지리산의 가을로
‘가을비는 내복 한 벌’이란 말이 있듯 어제 내린 비로 기온이 급강하했다. 10월 초순임에도 지리산 천왕봉 일대에는 벌써부터 고드름이 목격되고 능선에도 잎을 떨군 나목들이 늘어나며 겨울을 채비하는 모습이다. 단풍 물결도 고도를 낮춰 이제 중단부를 물들이고...김윤관 기자 2016-10-20 07:00:00
- 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27) 칠선골과 제석봉골, 제석봉과 제석단산길 따라 물길 따라 물든 가을, 참 곱다
치열했던 지난여름도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지리산 고봉에는 소리 없이 가을이 내려앉았다.
울긋불긋 단풍이 산 사면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용담과 쑥부쟁이, 구절초 등 가을꽃이 만개해 산정을 수놓는다.
산객은 가을향기 풍겨나는 제석봉 정취에 맘을 ...김윤관 기자 2016-10-05 22:00:00
- 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26) 용수암골과 무착대오르고 오르면 집착과 탐욕은 멀어져 가겠지…계절은 어김이 없어 그토록 뜨거웠던 여름을 한순간에 밀어내고 가을을 맞고 있다. 들판은 점차 초록이 옅어지고 황금색으로 변해 간다. 가을의 문턱에서 탐방팀은 지리산 심산유곡 종녀촌의 전설을 찾아 떠난다. 탐방지는 피아골 상부의 깊숙한 심처 용수암골이다....김윤관 기자 2016-09-21 22:00:00
- 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25) 불일협곡 옥천대와 용추폭포협곡 암벽은 세상 잊게하고 깊이 모를 폭포는 날 잊게하네
불일폭포 아래에서 내원골 합수지점까지 이어지는 불일협곡. 가파른 계곡 사이에 크고 작은 돌들이 엉켜 있는 모습이다.
한풀 꺾이긴 했지만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폭염이 예외인 곳이 있다. 바로 지리산이다. 전형적인 육산으로 원시수림이 울창하고 광활한 ...김윤관 기자 2016-09-01 07:00:00
- 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24) 목통골과 화개재쏟아지는 청류에 더위 씻고, 소금장수 고갯길 따라 걷고다른 나라 얘기로만 여겨 오던 대기오염이 이제는 남의 일만은 아니다. 우리나라도 미세먼지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세계 각국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기후협약을 맺고 탄소가스 배출량을 규제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우리나라도 신재생에너지 개발 확대가 ...김윤관 기자 2016-08-17 22:00:00
- 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23) 영신대와 창불대뭇사연 가진 수많은 수행자들이 이곳을 스쳐갔으리라지난번 문수대 탐방에 이어 연속으로 지리 10대를 탐방한다. 이번 탐방지는 영신봉 자락의 영험한 기도처 영신대(靈神臺)다. 영신대는 지리산에서 기도발이 가장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탐방코스는 의신을 기점으로 대성골과 큰세개골을 통해 영신대에 올라 주변...김윤관 기자 2016-08-03 22:00:00
- 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22) 진도사골과 문수대널찍한 암반 위로 옥수가 하얗게 타고 내린다지리산 산중에는 능이 높고 골이 깊은 만큼 좋은 터도 많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그런 비처에 대(臺)라는 이름을 붙이고 은밀히 즐겨 찾았다. 그곳은 대부분 접근하기 어려운 험지로 일반인의 발길이 잘 미치지 않는 곳이다. 산사람들은 그런 곳에서 비기를 연마하...김윤관 기자 2016-07-28 07:00:00
- 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21) 심원 대소골과 반야비트이념 다른 청춘들이 목숨 걸고 싸운 역사의 현장질곡의 근대사 속에 한때 빨치산의 주무대였던 지리산, 이번에는 빨치산 유적지 중 한 곳인 반야중봉 자락의 빨치산 비트를 찾아 떠나본다. 반야봉 자락에는 대표적인 비트 두 곳이 있다. 묘향대 아래, 폭포수골 상단의 박영발 비트와 대소골 최상단 반야중봉 자락의...김윤관 기자 2016-06-27 22:00:00
- 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20) 왕시루봉 외국인 선교사 옛 휴양시설1000m 고지대에 요정이 살 것 같은 ‘동화속 오두막집’계절의 변화가 한순간이다. 화려했던 봄은 한바탕 꿈처럼 순식간에 지나가고 한낮 기온 30℃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가 연일 계속된다. 산야도 빠르게 변색을 거듭해 온통 푸른 세상으로 변했다. 계절이 늦는 지리산 고지대 능선에도 초록향연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김윤관 기자 2016-06-06 22:00:00
- 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19) 함양독바위와 폐사지 탐방김종직 발자취 따라 ‘폐사지 탐방길’ 거닐면 답답한 세상사 잊힐까544년 전인 1472년, 조선의 지성 김종직은 4박5일 일정으로 지리산에 올랐다. 그리고 당시의 지리산 문화를 부분적으로 엿볼 수 있는 귀중한 기록물인 지리산 산행기 ‘유두류록(遊頭流錄)’을 남겼다. 김종직은 조선 초기 성리학의 대가로 함양태수 시절, 지리산을 ...김윤관 기자 2016-05-31 07:00:00
- 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18) 지리산 통신골과 천왕봉천년 세월 민초 애환 굽어살핀 하늘 아래 첫 봉우리무거운 다리와 가쁜 숨을 안고 성지를 순례하듯 한발 한발 중력에 맞서 고도를 높여 간다. 해발고도와 실제 거리가 별 차이가 없는 가파른 계곡, 통신골 상부다. 남한 내륙의 최고봉 천왕봉 속살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감히 범접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해발...김윤관 기자 2016-05-03 22:00:00
- 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17) 덕평남릉의 원통암과 허정 좌선대, 선비샘서산대사는 원통암서 어떤 깨우침 얻었을까긴 겨울의 끝을 알리듯 섬진강변에는 하얀 매화꽃이 만개했고 회색빛 들판에도 녹색물결이 점차 번져가고 있다. 탐방팀은 봄기운을 가득 느끼며 섬진강변의 아름다운 길, 19번 국도를 달려 화개장터를 돌아 화개골로 접어든다. 쌍계사 십리벚꽃길을 지나고 청정계류...김윤관 기자 2016-04-12 2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