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경남FC와 자유한국당
권태영 (문화체육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는 지난달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대구FC의 경기 중 유세를 벌여 물의를 빚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4라운드 경기평가회의를 열고 징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2일 상벌위원회에서 20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내렸다.
경남은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이라는 최악의 징계는 모면했다. 승점 10점은 3승 1무를 해야 거둘 수 있는 성적으로, 각 구단 간 실력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1부리그에서 자칫하면 2부리그로 추락...권태영 기자 2019-04-08 07:00:00
[기자수첩] 누구의 꼼수일까?
정오복 (사회2부)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찜찜한 이 기분은 뭐죠?”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우회도로 건설 협상 지연에 분노한 사천시민 1000여명이 지난달 29일 거리로 나섰다. 하이화력발전 시행사인 고성그린파워(GGP)를 규탄하는 집회가 끝날 무렵, 지역구 여상규 국회의원이 느닷없이 나타났다. 여 의원은 우회도로와 관련해 GGP 임진규 사장과 송도근 사천시장,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 등과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4자가 서명한 1차 합의서를 자랑했다. 합의문은 △부지 보상은 사천시가, 도로 건설비는 GGP...정오복 기자 2019-04-02 07:00:00
[기자수첩] 선거판 단골 메뉴 ‘막말’
김진현 (사회2부)
선거가 한창이다. 보궐선거다. 이번 선거를 보는 통영 고성 사람들의 눈길은 곱지 않다. 남들 안 하는 선거한다며 몰려다니니 남사스럽고 부끄럽다고 한다. 그래도 선거를 해 즐거운 사람도 꽤나 된다. 선량을 기대해서일까. 천만의 말씀. 경기 어려운데 선거한다고 며칠이지만 일당 받는 운동원에 뽑히고, 차량 대여하고, 앰프 빌려주고, 인쇄하고, 저녁에 식당에서 밥도 좀 먹어주니 그나마 살 것 같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내년에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열리는데 ...김진현 기자 2019-03-26 07:00:00
[기자수첩] 3·1만세 재현 현장의 착시
3·1만세운동 재현 현장에서 일제의 잔재를 봤다면 기자의 착시일까?
사천초등학교의 기미년 대한독립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지난 21일 열렸다. 특히 올해는 3·1운동 100돌을 맞아 여느 해보다 철저한 준비와 열정으로 규모 있게 치렀다. 자주독립을 외쳤던 그날의 감동이 전해져 뭉클함을 느꼈고, 초등학생에게는 선열의 애국애족을 기리는 역사의 교육장으로 충분했다. 하지만 주최 측의 융통성 없는 진행과 과욕이 행사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행사장 앞쪽에는 의자를 배치해 내빈석을 마련했...정오복 기자 2019-03-25 07:00:00
[기자수첩] 굿 럭!
부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한 지방공기업 수장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의 말대로 ‘기가 막힌 일’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신축 야구장 명칭에 마산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 마산 시민들을 겨냥해 ‘맹목적인 꼴통’, 지난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둔 도민구단에는 ‘난데없이 2등을 해 가지고’, 여성 문화센터장에게는 ‘수영장은 못 들어가겠는데, 남자들 많이 볼라 해서’, 장례식장을 담당하는 직원에겐 ‘팁 많이 받은 것 같은데…’. 여기에 음주단속에 적발되고도 당시 자신과 면...도영진 기자 2019-01-22 07:00:00
[기자수첩] 상생 가능성 보인 거제·통영·고성
인접한 지자체는 이해관계로 더러 갈등을 빚는다. 비음산 터널을 놓고 창원시와 김해시가 불편해졌고, 남해군과 하동군은 다리 명칭문제로 다퉜다. 그리고 사천시와 고성군도 해상경계선 문제로 소송을 불사하고 있다. 그런데 인근 지자체간 소통하고 협조하면 어떤 효과를 낼 수 있을까. 21일 고성군청에서 열린 거제·통영·고성 행정협의회 1차 회의를 지켜본 기자는 내심 놀랐다. 의미를 축소한다면 같이 추구하는 이익에 대한 협조로 볼 수 있지만, 크게는 지방자치가 나아가야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의미...김진현 기자 2019-01-22 07:00:00
[기자수첩] 창원시의 더 큰 도약을 기원하며
김재경 기자 (뉴미디어부)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게 있다. 창원시는 지난 2010년 통합시로 출범한 이후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나.
옛 마산·진해시민들은 통합된 이후 시의 명칭뿐만 아니라 지역의 역사성이나 정체성과 같은 것들을 잃어가고 있다고 호소한다. 이들은 옛 창원시를 중심으로 한 행정에 느끼는 소외감이나 허탈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강조한다. 옛 창원시민들은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불만이다. 이 속에서 통합 10년이 다 되도록 지속되는 지역주의 대결에 신물이 난다는 목소리가 ...김재경 기자 2018-12-31 07:00:00
[기자수첩] ‘애완동물’서 ‘반려동물’로
우리 사회가 점점 고령화되고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외감과 외로움을 달래 줄 친구가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유기동물도 덩달아 늘어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반려동물의 유실이나 고의적인 유기 방지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동물등록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5년이 지난 현재까지 미등록 개체의 유기가 여전한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다.
경남도와 창원시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 반려견 등록수는 총 2만5606마리로 이 가운데 창원시의 경우 9452마리로 도내 전체 등록 반...이민영 기자 2018-12-20 07:00:00
[기자수첩] 도의원의 갑질과 열정 사이
지난 11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께까지 경남도의회 326호 의원연구실은 업무보고를 하는 도교육청 직원들로 분주했다.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경수(더불어민주당·김해 5) 도의원이 전날인 29일 오후 6시께 경남도교육청에 요청한 118건의 답변요구에 대해 도교육청 직원들이 설명을 하기 위해서다. 부서별 보고에는 도교육청 16개 부서가 나섰다.
문제는 이날 자리가 상임위원회나 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김 의원 개인에게만 진행된 것이다. 그동안 도의원들은 도교육청의 업무와 관...이현근 기자 2018-12-14 07:00:00
[기자수첩] 교장들, 교육감에게 반기(?)
3일 오전 도교육청에서는 이례적으로 교육감 주재로 경남지역 18개 교육지원청 교육장 긴급회의가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날 교육장 긴급회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11월 27일 도교육청이 초등학교 교장 500여명을 초빙해 창신대학교에서 가진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리더십 연수 때 발생한 문제가 주된 안건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연수는 학생인권조례안 제정이 추진되고 있고, 그동안 박종훈 교육감이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을 강조한 데 따른 일선 교장들의 역할을 당부하기...이현근 기자 2018-12-04 07:00:00
[기자수첩] 기업은행, 보도 전에는 왜 피해자 외면했나수사기관의 보이스피싱 계좌 지급정지 요청을 거절하고 늑장 대응으로 피해액을 키웠던 기업은행의 사례에 대한 기사가 나간 후 기업은행 홍보실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피해자에게 연락을 취했고 피해 보상에 대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피해자인 창원의 중소기업 대표 A씨는 지난 8월 이메일과 전화통화 등 보이스피싱에 속아 943만5000원을 기업은행 계좌로 송금했다.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지급정지 요청을 했으나 기업은행은 A씨의 신고에 따른 경찰의 지급정지 요청도 거절했다.
사진출처 /픽사베이/...김용훈 기자 2018-11-27 22:00:00
[기자수첩] “우리는 헤아리고 있는 것이냐?”
지난 12일 오전 10시 30분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3층 소회의실에서 창원지청 관계자들과 경남 노동계 대표의 면담이 진행됐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774명 중 해고된 64명, 이 중에서도 현재 경제활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36명의 연내 재고용을 우선 논의하는 자리였다.
양측은 테이블을 마주보고 앉았지만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먼저 고용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특별근로감독 결과 창원공장이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판정을 내린 바 있으며, 노동계의 ...도영진 기자 2018-11-14 07:00:00
[기자수첩] 나노 관련학과의 밀양 존치 이유
미국 동북부에 있는 8개 명문 사립대를 가르켜 아이비리그라고 부른다. 하버드, 예일, 펜실베이니아, 프린스턴, 컬럼비아, 브라운, 다트머스, 코넬이다. 미국의 경쟁력은 대부분 이 아이비리그를 거치는 엘리트 계층에서 나온다. 아이비리그는 미국 ‘인재 양성소’인 셈이다.
그런데 컬럼비아를 제외한 모든 학교가 위치한 곳은 대도시인 뉴욕이나 LA 또는 시카고에 있지 아니하고 한적한 시골에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학에서 학문을 연구하기에는 소란스럽고 복잡한 대도시보다는 한적한 시골이 유리하기 때...고비룡 기자 2018-11-13 07:00:00
[기자수첩] 부마항쟁 고통 하루빨리 끊어지길
“아버지 죽음의 진실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념식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지난 18일 ‘제39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린 3·15아트센터 대극장의 맨 뒤 구석진 곳에서 만난 유성국씨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유씨는 마산에서 항쟁이 시작된 1979년 10월 18일 경찰의 과잉진압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 유치준씨의 셋째 아들이다. 유씨는 이날 기념식에서 맘 편히 자리에 앉지 못하고 한동안 서성거렸다.
39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유씨는 아버지를 잃은 고통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안대훈 기자 2018-10-22 07:00:00
[기자수첩] 전국체육대회 유치 나서는 김해의 과제
2023년 전국체육대회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김해시가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양산시와 유치 경쟁을 벌인 김해시는 지난 20일 경남체육회 이사회의 결정으로 경남 주개최지로 결정됐다. 경남체육회는 28일 대한체육회에 전국체육대회 유치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경남체육회 현장실사단은 김해시와 양산시 모두 전국체육대회 유치 신청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김해는 지난 2016년부터 전국체육대회를 유치하려는 노력 등 준비과정을 높게 평가받아 경남 주개최지 후보로 정해졌다.
전국체육대회는 전국...권태영 기자 2018-09-27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