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다시 청년으로
20년 전 창원의 청년 미술인들은 청년다운 젊고 새로운 ‘용지야외미술제’를 야심 차게 시작했다. 문화공간 부족과 문화단절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미술작가들이 대중을 찾아 나선 이 행사는 시민들에게 크게 주목받았다. 청년작가들은 창원시의 예산 지원 삭감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행사를 이어갔고, 이를 모태로 이들은 2003년부터 창원청년미술제를 열었다. 2004·2005년에는 창원아시아청년미술제로 거듭나 아시아의 젊은 작가들이 모여 ‘젊음’의 정체성을 논하는 축제로 발전해 나갔다. 그러다 지난...도영진 기자 2016-01-12 07:00:00
[기자수첩] ‘극한직업’ 길렌워터와 올스타전
남자프로농구 최고의 축제인 올스타전이 오는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KBL은 팬투표를 통해 주니어 올스타와 시니어 올스타 베스트5를 선정했으며, 베스트5를 제외한 감독 추천을 받은 선수는 기술위원회 심의를 통해 선발했다.창원 LG 세이커스 포워드인 트로이 길렌워터는 올스타 팬투표 중간집계에서 주니어 올스타 포워드 부문 이승현(고양 오리온)과 웬델 맥키네스(원주 동부)에 이어 3위였다. 이승현과 맥키네스는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으며, 전준범(울산 모비스, 중간집계 4위), 정효근(인천 전자랜드, 중...권태영 기자 2016-01-07 07:00:00
[기자수첩] 시민이 창원시의회에 남긴 과제
창원시의원들은 지난해 전반적으로 왕성한 의정활동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몇가지 지표가 이를 대변한다. 의원발의 조례안, 시정질문, 5분자유발언 등이 모두 전년보다 늘었다. 특히 5분자유발언은 전년보다 23건이 늘었으며 서면질문은 2014년 지방선거 등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비회기 기간을 통틀어 50여건이 증가했다. 청렴도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지방의회 청렴도 측정 결과를 보면 62개 지방의회 중 종합청렴도 2위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자체·의회 공무원인 직무관계자 평가에...김용훈 기자 2016-01-07 07:00:00
[기자수첩] 고군분투하는 길렌워터, 그러나…
2015-2016 KCC 프로농구에서 리그 최하위인 10위에 머물러 있는 창원 LG 세이커스의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포워드)가 고군분투하고 있다.길렌워터는 29일 현재 34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6.47득점(리그 1위), 리바운드 9.26개(리그 5위), 자유투 5.94개(리그 1위)로 맹활약하고 있다. 한국프로농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 할 만큼 절대적이다. 따라서 LG를 상대하는 팀도 LG의 주득점원인 길렌워터의 득점을 막기 위해 반칙 등 여러 가지 작전을 쓴다.길렌워터는 심판 판정에 불만...2015-12-31 07:00:00
[기자수첩] 사천시의회의 객기와 삽질
사천시의회가 또 삽질을 했다.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내년 예산안을 의결하는 이번 정례회에 즈음해 시의회의 권위와 시의원의 위력을 보여주기 위해 확실한 심의·의결권을 행사하자고 결의했다. 그동안 집행부의 입장을 존중해 큰 수정 없이 예산안을 가결시켜온 게 관행. 하지만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자고 결기했다. 그래서 내년 세입세출예산안 5342억4079만원 중 상임위서 61건 123억8800만원, 예결위서 다소 완화된 37건 70억6800만원을 삭감했다. 이에 삭감예산과 관련된 사천읍·사남면·정동면·용현면민들이 시의회를...정오복 기자 2015-12-22 22:00:00
[기자수첩] 창원 미술인들 긴장하라고 전해라
젊다. 그래서 톡톡 튀는 발랄함이 있다. 저돌적이다. 그래서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재밌다. 그래서 한 곳도 가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곳만 가본 사람은 없다.지난 3일부터 창원 용호동 가로수길에서 열리고 있는 ‘239 가로수길 오픈 스튜디오(GOS)’를 바라보는 한 중견 미술인 A씨의 감상평이다.지금 용호동 가로수길에는 붉디붉은 메타세쿼이아 단풍색보다 더 빨갛게 열정이 물든 청년 작가 14명이 있다. 작가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작품과 어울리는 가게를 골라 그들의 작품을 내걸었다. 자신만의 개성을 입힌 작품...도영진 기자 2015-12-11 07:00:00
[기자수첩] 경남FC, 즐거움으로 보답하라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가 각종 구설수로 도마에 오르면서 축구계의 이단아 취급을 받고 있다.축구계뿐 아니라 도민들 사이에서도 “혈세까지 투입해 운영할 필요가 있냐”는 차가운 시선도 많다.창단 10년을 맞은 경남FC가 사랑을 받고 있기보다는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다.경남FC는 전북 현대나 수원 삼성, FC서울 처럼 기업에서 운영하는 구단이 아니라 도민의 세금을 투입해 운영하는 도시민구단이다. 국내 프로구단 23개 가운데 경남처럼 도시민구단은 절반이 넘는 12개다. 경남도는 경남FC뿐만 아니라 도청...이현근 기자 2015-12-09 07:00:00
[기자수첩] 경남 고교 야구부와 NC 다이노스
최근 김해고를 비롯해, 마산고, 마산용마고, 양산 물금고 등 경남지역 고교 야구부 4팀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만난 고교 야구팀 감독 4명은 지난 2011년 창원시를 연고로 창단한 NC 다이노스 프로야구단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NC의 창단으로 경남지역 중학교 야구선수들의 다른 지역 유출이 거의 없어졌고 장비 지원 등으로 도내 고교 야구부의 전력이 상승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NC 창단 이후 부산중, 부산개성중, 대구 경복중 등 부산이나 대구 등에서 경남지역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중학생 선수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권태영 기자 2015-12-08 07:00:00
[기자수첩] 창원산업진흥재단, 노파심 사라지기를
최근 창원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창원산업진흥재단의 예산 편성에 대한 우려를 지적했다. 창원시가 제출한 내년 기금은 총 18억2200만원이다. 지난 8월 출범한 산업재단은 올해 기금이 8억여원으로 내년에는 10억원 정도가 늘어난 금액이다. 하지만 올해 출연된 기금은 4개월 정도만 해당되므로 전년과 비교해 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볼 수 없다.문제는 예산 중 인건비에 대한 지적이었다. 김종대 의원은 “인건비 비율이 58.14%나 차지하고 연구개발비는 고작 7500만원으로 전체의 4%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연구개...김용훈 기자 2015-12-07 07:00:00
[기자수첩] ‘갑’(甲)이 되고픈 도의원
‘도 및 시·군 행사에 참석한 도의원을 소개도 하지 않는 등 예우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시·군 부단체장 회의를 통해 주민의 대표로서 선출된 도의원에 합당한 예우가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강구 바람.’경남도의회가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의 결과보고서 일부다. 경남도에서 발령한 부시장, 부군수에게 ‘압력’을 넣어서라도 의전에 신경을 써달라는 주문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도의원들의 예우에 관한 불만을 쏟아내며 시정을 촉구했다. 가뜩이나 ‘갑질논란’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이상권 기자 2015-12-03 07:00:00
[기자수첩] 상식 없는 경남FC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는 요즘 바람 잘 날이 없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하면서 올 시즌 내내 하위권을 전전하다 결국 리그 하위권인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을 채 마치기도 전에 심판매수설로 구설에 오르기 시작해 구단의 감독 해임과 이에 맞선 박성화 감독의 비상식적인 구단 운영 폭로로 또 한 차례 도마에 올랐다. 이어 박치근 대표가 구단 개혁안을 발표하면서 비현실적인 선수단 축소와 프로축구연맹이 오랜 기간 연구와 논의 끝에 정착하기 시작한 1, 2부 승강제 폐지...이현근 기자 2015-11-30 07:00:00
[기자수첩] 영화문화 ‘헬경남’에 부쳐
지난 23일 마산 창동예술촌 내 시네아트 리좀에서 경남 영화 다양성을 위한 좌담회가 열렸다. 좌담회가 열린 극장 안에는 탄식이 맴돌았다. 맥 빠진 표정과 불안한 시선이 탁자 위를 오갔다. 처음에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후 대응 방안을 생각해보는 순서로 진행하려 했지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이야기는 현재 처한 현실에 대한 절망 섞인 진단이었다. 한 명 한 명, 말을 꺼낼 때마다 두꺼운 벽이 올라섰다.황현산 문학평론가는 얼마 전 한 신문의 기고에서 2002년 월드컵 때 응원단에서 피어난 거대한 문화와 역사를 거...이슬기 기자 2015-11-27 07:00:00
[기자수첩] 경남FC 개혁 중심에 팬없다
‘감독교체설, 구단 직원 잇단 사퇴와 산하 유스팀 변경 추진, 지역 내 대학과 실업팀에서 선수 영입을 위한 대회 개최….’올 시즌 클래식 진출을 위한 4강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경남FC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먼저 감독교체설이다. 후임 감독이 이미 내정됐다는 것이다. 문제는 후임감독에 또 특정대학 출신이 온다는 설이 파다하다. 더구나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줄어드는 상황에서 신임 감독의 연봉이 클래식(1부리그) 감독 수준이라는 말까지 퍼지고 있다.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또 구단직원 가운데 3명이 퇴사를 하면서 ...이현근 기자 2015-11-12 07:00:00
[기자수첩] 마산영화자료관, 장기적 안목서 접근해야
“바야흐로 영화 시대이다. 지자체마다 없는 것도 만들어서 발굴하려는 추세인데, 있는 것도 활용 못해 매우 안타깝다.”최근 마산문화원내 영화자료관이 폐관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에 한 지역영화인이 내뱉은 탄식이다.굳이 영화인들이 주장하지 않아도 영화가 문화와 산업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을 우리는 피부로 느끼고 있다. 문화적 가치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영화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면서 각 나라마다 영화 진흥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영화 역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비약적 발전...김용훈 기자 2015-11-02 07:00:00
산청 모조합장 사망 3시간만에 조합장 출마 선언?[기자수첩] 산청농협조합장선거 후보 자질 논란
산청농협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일부 후보들의 자질 논란이 일고 있다.김영길(58) 산청군농협조합장이 지난 22일 병원에서 링거주사 도중 쇼크로 사망한 지 3시간도 안돼 한 후보가 조합장 출마를 선언해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또 김 조합장이 지난 5월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 선고공판에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 중인데 마치 기다린 듯이 일부 후보는 수시로 조합원을 접촉, 사전 선거운동을 해 조합원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이처럼 후보들이 ...김윤식 기자 2015-10-26 2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