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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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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KAI - 27개 협력업체 동반성장 기대된다

  • 기사입력 : 2012-02-28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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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960년 이후 우리는 고속성장이라는 말에 자부심과 자신감을 느껴 왔다. 이러한 산업화 패러다임이 우리의 삶과 의식을 지배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빠른 성장과 큰 성공만을 기억하는 성과주의와 일등주의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고, 그 반감은 커지고 있다. 그동안 성공에 대한 집착과 강박관념이 정신적 황폐화를 몰고 왔고, 최근 잇따르는 재벌의 골목상권 침범은 그 어디에서도 함께한다는 의지를 읽을 수 없었으며, 서민 상권의 몰락과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오죽했으면 전주시의회를 중심으로 대형 마트의 일요일 2회 휴장과 밤 12시 이후의 영업 제한을 불러왔을까 싶다.

    이에 맞서 우리가 고수해 왔던 산업화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열린 경영 패러다임, 즉 동반성장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의 미래 성장 기회를 함께 나누어 전체 파이를 키우고 사회 생태계 전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행동양식인 동반성장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27개 협력업체가 동반성장을 위해 굳게 손을 잡았다. 경남도와 동반성장위원회, 우리은행은 지원자금 이자 보전 등을 통해 적극 응원하기로 했다. KAI와 우리은행은 동반성장 협력자금 400억원을 확보해 협력업체 시설투자에 융자하기로 했으며, 경남도와 KAI는 3%(경남도 1%, KAI 2%)의 이자도 지원하기로 했다.

    동반성장 협력은 경남도-KAI-우리은행이 연계한 협력자금 지원과 협력업체의 해외 수주활동 지원, 항공부품 제작 장비 공동 활용시스템 구축, 기술인력 지원 및 물류 시스템 구축 등 협력 업체별 맞춤식 상생협력 방안으로 항공 중소업체의 자생력 확보와 국내 항공산업의 인프라 확대를 위해 추진됐다. 우리 사회는 이제 도덕적 가치와 신뢰를 중시하는 선진적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그러한 사회적 인프라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구성원을 포함한 모든 경제 요소와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근간이다. 경제 주체들의 도덕적인 행동과 실질적인 협력을 촉진시키는 사회적 협력이라는 인프라는 또다른 부를 창출시킬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단순한 효과를 내는 1+1이 2가 아닌,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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