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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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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 그리고- 전쟁이 우리 삶에 끼친 영향 들여다보니…

  • 기사입력 : 2012-05-04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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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그리고(10개 키워드로 읽는 색다른 전쟁이면사)= ‘모든 악의 총합’, ‘파괴의 과학’이라고 불리는 전쟁. 흔히들 간과하고 있지만, 학교에서 가르치는 국사나 세계사 교과서의 상당 부분이 전쟁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만큼 표면적인 잔인함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제외하고는 역사를 논하거나 제대로 바라보기 힘들다는 얘기다. 인간 군상이 벌이는 극단적인 행위의 총체가 전쟁이다 보니 모든 것을 총동원해 치열하게 싸우는 전쟁 이면에 수많은 현상들이 함께 나타날 수밖에 없고 그중에는 역설적이지만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들도 있다.

    이처럼 전쟁 자체가 워낙 거대한 담론이다 보니 겉으로 눈에 띄게 드러난 것들보다 의외로 그 이면에 가려진 우리가 잘 모르는 전쟁과 관련된 것이나 전쟁으로 인해 나타난 것들이 세상과 인간의 삶 속에 알게 모르게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역사의 동인(動因)으로서 전쟁이 세상과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여러 측면에서 색다르게 살펴본 전쟁이면사다. 저자는 여러 에피소드들을 문화, 올림픽, 문학, 여자, 경제, 월드컵, 스타, 과학, 크리스마스, 국가, 이 10개의 키워드로 나눠서 다양한 전쟁의 모습을 들여다봤다.

    먼저 몽골군의 야전식량에서 현대인의 패스트푸드로 재탄생한 햄버거, 습하고 추운 참호 속에서 군인들이 입던 겉옷에서 멋쟁이들의 머스트 아이템이 된 버버리 코트, 군인들이 입던 군복이 일반인의 패션으로 진화한 밀리터리룩 등 의식주 및 취미 등 전반적인 삶의 모습이라 할 수 있는 ‘문화’에도 우리가 모르고 있는 전쟁의 영향이나 그로 인한 현상들을 찾아볼 수 있다.

    또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스포츠 이벤트도 그 기원과 정신을 살펴보면 전쟁과 무관하지 않고 회를 거듭하면서 전쟁에 얽힌 에피소드들이 늘어났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사는 대중문화나 스포츠 분야의 스타들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 신혼여행 중 기꺼이 내한해 미군 위문공연 무대에 선 진정한 스타인 마릴린 먼로, 특혜를 물리치고 남들과 똑같은 군 복무를 선택한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 등 유명 스타들과 전쟁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담았다. 남도현 저, 플래닛미디어, 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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