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17일 (금)
전체메뉴

[책꽂이]

  • 기사입력 : 2012-06-01 01:00:00
  •   
  •  

    ◆월이-조선의 잔다르크 = 임진왜란과 고성의 역사와 기생에 대한 것을 연구하던 저자가 ‘당포파왜병’의 장계의 한 구절에서 ‘월이’가 현존했다는 단서를 발견하고 기생 월이의 이야기를 그려낸 책이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 일본의 첩자는 월이의 미모에 반해 정분을 나눈다. 월이는 그가 지녔던 지도를 보게 되고 지도에 뱃길이 없는데 있는 것처럼 선을 그어 넣는다. 1년 후 일본이 조선을 침략했을 때 그들은 지도를 보고 소소강(고성천)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뱃길이 없음을 알고 되돌아 나오던 중 뒤따라 온 이순신의 조선수군에게 전멸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해룡, 도서출판 경남, 1만5000원.



    ◆혁명을 기도하라(죽어도 죽지 않아) = 이제껏 이런 예수는 없었다. 많은 예수가 기독교 혁신을 위해 호출됐다. 그러나 ‘혁명을 기도하라’의 예수는 교회 개혁을 말하지 않는다. 이 예수는 기독교는 물론 종교의 범주마저 넘어서는 영구적 사회 혁명의 가르침이자 영감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예수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교회와 한국 사회를 넘어 인류사에서 반복되어온 불의와 좌절의 역사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날카로운 관찰로 되살아난 예수의 말이 통쾌하고, 재미있다. 변방의 사형수, 시대의 아나키스트 예수를 만난다. 한승훈, 문주, 1만5000원.



    ◆풍류인(선인들에게 듣는 즐김의 미학) =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흥이 많았다. 부는 바람에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긴 채 부유하면 부유한 대로 가난하면 또 가난한 대로 그 자체를 즐기며 여유를 갖고 인생을 즐겼다. 해야 할 일을 망각하고 무작정 놀고먹은 것이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인생의 멋을 누린 진정한 ‘풍류인’이었다. 그런 그들의 곁에는 한시가 늘 함께하여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했다. 하루하루 바쁜 삶을 사는 현대인에게 풍류가 있는 선인들의 글과 한시는 여유로운 삶의 의미를 일깨워줄 것이다. 김천일, 어드북스, 1만3000원.



    ◆이순신 이기는 원칙(책에서 배운 이순신의 인간 경영) = 이순신 연구가인 저자가 ‘이순신, 꿈속을 걸어 나오다’, ‘그는 어떻게 이순신이 되었나’에 이어 세 번째로 펴내는 이순신 탐구서이다. 이순신의 용기와 지혜의 핵심을 응축한 이 탐구서의 방향은 현대의 독자들을 향하고 있다. 저자는 언제나 화제의 중심에 선 인물 이순신의 결정적 순간을 바탕으로, 현대인이 나약하고 어리석게 웅크리지 말고 그의 지혜와 용기를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적용하도록 목표하고 집필했다. 박종평, 스타북스, 1만4000원.


    ◆청춘을 반납한다(위로받는 청춘을 거부한다) =‘용기를 가져라’ ‘아프니까 청춘이다’ 식의 위로와 격려를 반납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청춘들은 기존의 사회가 만들어놓은 문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자신만의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이들이다. 20대인 인터뷰어 최유정과 경향신문 기자인 40대 안치용 인터뷰어는 청년 열 명을 상대로 청춘의 현실과 문제에 관해 질문했다. 청춘에게는 위로나 멘토가 필요한 게 아니다. 위로에는 해답은 없다. 최근 ‘두리반’과 ‘카페 마리’ 철거민 투쟁은 비조직 운동권, 조직 바깥의 개인들의 연대가 지닌 힘을 보여주는 실험이었다. 안치용, 최유정 저, 인물과사상사, 1만2000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