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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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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말하는 진심 내가 모르는 본심(무엇이 내 행복을 훼방놓는가)

삶의 행복 가로막는 ‘방어기제’의 정체는?

  • 기사입력 : 2012-06-15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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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생각하기에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일할 때는 완벽하게 해내려고 노력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진심으로 배려하고 친절하게 대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누구든 나처럼만 살면 세상은 참 평화로울 것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하지만 진실은 다르다. 우리 스스로 생각하는 것만큼 자기 자신은 진실되지도, 남에게 그리 친절하지도 않다. 이는 ‘방어기제’에 의해 본심(진짜 마음)이 가려진 반쪽짜리 마음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행복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는 진짜 이유다. 방어기제는 자아가 위협받거나 상처받을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속이거나 상황을 다르게 해석함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보호하는 심리적 행위다. 방어기제가 있어서 우리는 느끼기 싫어하는 감정을 외면할 수 있고, 불편한 감정이나 생각을 느끼지 않으며 살 수 있다.

    방어기제가 우리에게 도움만 주는 것은 아니다. 방어기제가 문제 상황을 모면하는 데는 도움을 주지만, 과도하게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자신의 진짜 감정과 생각을 외면하는 것을 넘어, 해결해야 할 문제를 자꾸 피하게 된다. 그 결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일에서, 사랑에서 번번이 어려움을 겪고 성취감·만족감·마음의 평화를 충분히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방어기제는 마음을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온전한 삶을 제한하고 행복을 가로막는다.

    문제는 이러한 방어기제의 움직임을 우리 스스로가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짜 진심’을 진짜 마음으로 오해하고, 방어기제 때문에 생긴 문제를 또 다른 방어기제로 외면하는 경우도 많다.

    매릴린 케이건과 닐 아인번드가 ‘행복과 삶의 발전을 훼방놓는 방어기제’로 꼽은 것은 10가지다. 각 방어기제와 관련된 사례를 읽고 치유 레시피를 실천하면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고, 방어기제가 생겨난 계기를 알고, 삶에서 더 큰 만족감을 얻을 만한 방법을 찾게 돼 그만큼 자신의 본심에 다가갈 수 있다. 아울러 다른 사람들을 향한 관대한 마음이 자라고, 자신에게 더 친절해지고, 자신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매릴린 케이건·닐 아인번드 저, 서영조 역, 전나무숲,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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