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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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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기도 없이- 김남호(시인)

  • 기사입력 : 2013-05-0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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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은땀은 무섭다



    영혼이 빠져나간 몸뚱이처럼 무섭다



    영혼이 빠져나갈 수 없는 몸뚱이처럼



    무섭다 선뜩하게 와 닿는 비수의 끝,



    조용히 내리긋는다 겨드랑이에서



    옆구리로 소금기도 없이

    - <현대시학 2011 4월호>


    ☞ 봄이 무섭다. 식욕이 떨어지고 만성피로감에 젖은 ‘몸뚱이’는 늘 피곤하다.

    현대인들은 복잡한 인간관계, 빠른 변화 속에서 자신만이 남들보다 뒤처진다고 생각하는 콤플렉스와 불안 초조를 경험한다.

    화자는 ‘식은땀’이 나고 ‘무섭다’고 한다. 가위눌림에 식은땀을 흘린 적 있는가? 그럴 때 흘리는 식은땀은 당신의 무의식이 보내는 신호다.

    피하고 싶었거나 묻어버리고 싶었던 모든 기억이 ‘소금기’ 가득한 현실세계를 떠나 당신의 무의식에 고요히 가라앉는다. 그러다가, 불현듯 ‘비수’처럼 당신의 삶을 찌르는 것이다. ‘소금기도 없이’. 박우담(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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