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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다문화가정 자녀 학교폭력 피해 없도록- 이동훈(거창경찰서 정보외사 경위)

  • 기사입력 : 2014-03-3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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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유입 숫자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다문화가정도 늘어나고 있다.

    다문화가정 정착은 초기 농촌지역에서부터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현재 농촌, 도시 할 것 없이 전국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주여성들은 한국의 문화, 언어, 생활습관 등에 적응하느라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자녀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힘든 부분이다.

    자녀를 낳아 기르고 교육시키는 것은 이주여성들에게 크나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다문화가정 주부들은 한글조차 배우기 어려운데 자녀를 가르친다는 것은 또 하나의 고민거리임에 분명하다.

    자녀를 키울 때 한글이 서툴다 보니 난감할 때가 이만저만 아닌 것이다. 자녀들이 초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 또래집단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피부색이 달라 따돌림당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현 정부가 4대 사회악 근절에 앞장서면서 학교폭력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찰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등·하교 시간대 순찰을 병행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학교폭력은 일반적인 유형보다 피해 정도가 심각할 수 있어 예방법이나 사후 조치사항에 대해서도 경찰, 교육청, 지자체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이제 이방인이 아니라 글로벌 시대에 맞춰 지구촌 한 가족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피부색만으로 차별대우하는 경우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

    학교폭력은 무엇보다 학생들을 관심과 사랑으로 대하고 보듬을 때 줄어들거나 사라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학교생활을 당당히 할 수 있도록 주위에서 많은 지원을 해야 하며, 이주여성 자녀들이 계속 늘어나는 부분에 대해 각 부처에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동훈 거창경찰서 정보외사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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