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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20대 총선 누가 뛰나 (8) 산청·함양·거창 선거구

선거구 재편·거창군수 재선거 변수
예비후보 등록 저조·눈치작전 치열
현재까지 무소속 후보 1명 등록

  • 기사입력 : 2015-12-2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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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 1주일이 지난 22일 현재까지 단 1명만 등록했다. 지난 19대 총선 때 10여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것과 대비된다.

    이는 국회 선거구획정 논의 과정에서 합천군이 편입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거창군수 재선거가 총선과 같은 날 치러지기 때문이다.

    특히 새누리당의 공천룰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여권 출마예상자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만큼 시작부터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현재의 선거구로 된 지난 17대 총선부터 최다 선거인수(19대 기준 전체의 44%인 5만1301명)를 보유한 거창 출신의 후보자가 줄곧 당선되면서 이 지역 출신 인사들의 출마설이 유독 많이 퍼져 있다.

    ◆새누리당= 신성범(52) 국회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깨끗한 정치인, 소신있는 정치인이라는 평가가 지역주민의 마음을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선 때 한나라당 원내 대변인, 재선 때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과 경남도당 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3선에 성공하면 지역사회를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정치인답지 않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내실 위주로 의원 생활을 하다보니 이런 주장이 나오는 것으로 안다”며 “이제 중앙부처 및 정치권 인맥을 활용해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붙은 만큼, 나의 목소리를 내야 되겠다는 생각도 강하게 갖고 있다”고 했다.

    강석진(56·전 거창군수) 기술보증기금 전무이사는 “상황을 지켜본 뒤 판단할 것이다. 내달 중·하순까진 결론을 내리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지역에서는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최경환 전 부총리가 새누리당 원내대표이던 때 비서실장을 지냈던 그는 지난 19대 총선 때 공천 과정의 문제를 제기하며 새누리당을 나와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출마할 경우 군수 재선거와 총선 중 어느 곳이냐는 질문에는 총선, 무소속이냐 새누리당이냐는 질문에는 새누리당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대구고검장을 끝으로 30년 검사생활을 마감한 함양 출신의 김경수(55) 전 고검장의 경우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다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는 “현재로서는 관심이 없다. 준비도 되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갈 수 있겠느냐”며 부인하면서도, “1주일 뒤에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것이 세상일”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19대 총선에 나섰던 김창호(52) 새누리당 중앙연수원 교수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지만, “군수 재선거에 나서기로 마음을 굳혔다”는 게 그의 말이다.

    ◆야권= 19대 총선 때 통합진보당 후보로 나섰던 권문상(51) 변호사가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러나 그의 주변에서는 권 변호사가 결국 지역사회의 부름에 호응할 것이라며 기대를 걸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었던 그는 거창 함양 합천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성·가족상담소 등의 법률자문을 맡으며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 왔다는 평을 얻고 있다.

    유일하게 예비후보 등록을 한 김홍업(54·무소속) 농촌총각장가보내기운동본부 후원회장은 각 마을을 돌며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년 보내기 등에 대해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표심을 잡아 나가고 있다. 18대 때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해 1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보였던 그는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1년에 두 번 이상 각 마을을 방문해서 지역맞춤형 법률을 만들어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시절에 수행비서를 지냈던 함양 출신의 노홍식(57) 서울 세광하이테크 대표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자신을 ‘화끈하고 의리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지리산케이블카, 문정댐 등 현안을 놓고 주민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그는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함양군민상을 받기도 했다.

    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서 31.96%의 득표율을 기록한 변범식(48) 변호사도 권문상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시민단체 등의 출마 요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영훈·서희원·김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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