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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프로야구 '승부조작' NC 이태양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구형

  • 기사입력 : 2016-08-05 11: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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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승부조작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기소된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23)이 검찰로부터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구형받았다.

    5일 창원지법 제4형사단독(구광현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태양과 브로커 A(36)씨, 불법 스포츠 도박 베팅방 운영자 B(36)씨 등이 한 자리에 있었다. 이날 공판에서 이태양은 잔뜩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긴장 때문인지 우황청심환도 마셨다. 공판 내내 이태양은 고개를 숙였으며, 눈을 지그시 감고 한숨을 수차례 내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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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부조작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NC다이노스 투수 이태양이 5일 오전 창원지법에서 첫 공판을 받고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김승권 기자/

    검찰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태양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이태양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자백했다. 범행 후 양심의 가책을 느껴 구단에 진실을 이야기하고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이후 수사에 적극 협조했으며 1번의 실수로 중형을 선고받기에는 아깝다. KBO 중징계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며 사회에 봉사하고 야구 선수로 새출발 할 수 있게 관대하게 처분해달라"고 변론했다.

    이태양은 최후 변론에서 "사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그리고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가족들에게 죄송하고 특히 친구 문우람에게 미안하다. 문우람은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이날 브로커 A씨에게는 징역 3년을, 불법 스포츠 도박 베팅방 운영자 B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거액을 받고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이태양과 상무(국군체육부대) 소속 문우람(24·외야수)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태양은 지난 2014년 치러진 프로야구 4경기에서 1회 고의 볼넷 등 승부 조작을 시도했으며 두 번은 성공했고, 두 번은 실패했다. 이태양은 지난 6월 말 검찰에 이 같은 혐의를 인정하며 자수했다.

    검찰 수사 결과, 불법 스포츠도박 베팅방 운영자 B씨가 승부 조작으로 1억 원을 벌어 이태양에게 2000만원, 문우람에게 고급 시계와 명품 의류 등 1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우람이 먼저 승부조작을 브로커 A씨에게 제안했고, 수익금을 전달하는 역할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선고 공판은 오는 8월 26일 오전 9시 30분에 열린다. 고휘훈 기자 24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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