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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여름에도 각질이 일어난다면?

  • 기사입력 : 2016-08-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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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뜨거운 여름철에도 건조하고 추운 겨울철처럼 하얗게 들뜨는 각질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지고, 땀으로 인한 피부 끈적임과 냄새 때문에 하루에 두 번 이상 샤워를 하지만 보디로션 같은 보습제의 사용은 뜸해지기 때문이다. 건조해진 피부는 한여름의 강한 자외선에 대해 보호장벽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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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현 다니엘 피부·성형외과 원장

    피부 보호장벽이란 체내의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고, 자외선이나 세균을 포함한 이물질의 유입을 막아주는 방어벽을 말한다. 그중에서도 피부의 제일 바깥쪽에 있는 것이 각질이다. 각질은 기왓장을 얼기설기 겹쳐 놓은 모양이며 그 사이를 결합시켜주는 회반죽 역할을 하는 것이 지질이다. 지질의 주성분은 세라마이드(ceramide), 지방산(fatty acid), 콜레스테롤(cholesterol)로 평상시에는 적절한 비율로 유지되고 있다. 이 세 성분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지 못하거나, 노화로 인해 지질이 부족해지면 피부 보호장벽은 약해진다.

    각질이 하얗게 들뜬다면 먼저 습진, 아토피 또는 접촉성 피부염과 같은 피부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하지만 질환이 없다면 각질 사이의 연결을 담당하는 지질 이상으로 인한 피부건조증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에는 필수 지질성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잦은 샤워나 강한 세정제 사용은 피해야 하며, 샤워 후 5분 이내에 충분한 보습제를 바르도록 한다.

    보습제는 밀폐제, 습윤제, 연화제로 구분할 수 있으며, 대다수의 보습제품들은 이 세 가지 성분이 적절하게 혼합돼 있다. 밀폐제는 피부의 수분이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코팅해주며, 습윤제는 주변의 수분을 당겨와서 피부의 촉촉함을 유지해주고, 연화제는 피부의 결을 메워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다양한 제품들이 있지만, 천연보습인자 함량이 높고 인체보습성분과 최대한 가까운 보습제를 고르는 것이 좋다. 낮에는 보습력이 약한 제품을 여러 차례 수시로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며, 자기 전에는 보습력이 강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승현 다니엘 피부·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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