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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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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형 강소기업 탐방 ④ (주)삼현

자동차 파워트레인 모터 생산 ‘선두주자’
현대기아차에 DCT 모터 전량 공급
기술력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

  • 기사입력 : 2017-03-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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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환 (주)삼현 전무이사가 방산용 액추에이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창원산단 내 (주)삼현(대표이사 황성호)은 자동차와 방산, 로봇 등의 작동시 정밀제어가 가능한 모터와 이를 제어하는 제어기(Controller)를 생산하는 모터 및 제어기 제조 전문업체로 자리잡았다.

    특히 현대기아차에 들어가는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용 DCT(Double Clutch Transmission) 모터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면서 관련업계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198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처음에는 스프링, 프레스 가공품 등 자동차의 각종 부품 생산업체로 출발한 후 현재의 모터 및 제어기 전문으로 변신을 시도한 것은 2003년이다. 당시 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자동차, 로봇 등 산업 생태계가 자동화로 가면 그 핵심이 모터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 였다.

    이 곳에서 생산하는 모터는 자동차용, 방산용, 로봇용, 산업용 등 다양하다. 용도별로 직경 20㎜부터 2.15m에 이르기까지 30여종의 모터를 개발했다. 분야별 경기변동에도 안정적 매출을 위해서다.

    주력제품으로 자동차용의 경우 파워트레인용 DCT 모터, e-Pump용 모터·드라이버, 전기차 엔진용인 트랙션(Traction) 모터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현대기아 자동차, 현대모비스, 평화발레오 등에 납품되고 있다.

    특히 파워트레인용 DCT 모터는 현재 이 회사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며 현대기아차에 전량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은 고 정밀, 고 신뢰성을 가진 제품으로 타 모터에 비해 높은 출력밀도(단위 무게당 출력)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2009년부터 4년간의 집중적인 개발을 통해 2014년 출시된 현대기아차부터 장착되기 시작했다. 개발 당시 중소기업으로선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주변의 예상을 뒤엎은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방산용은 각 용도의 모터, 컨트롤러, 액추에이터(Actuator·구동장치)가 설계, 제조되고 있다. 특히 방산용 열 교환기는 내·외부가 완전 차단된 구조로 열 교환이 이뤄지는 특징을 갖고 있어 방산 제품에 아주 적합하다. 한화시스템, 한화테크윈,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이 이들 제품의 주요 납품처다.

    로봇용으로는 높은 신뢰성을 자랑하는 관절용 모터와 드라이버 등을 꼽을 수 있으며 한화테크윈에 공급되고 있다.

    현재 자동차를 비롯, 선박, 항공 등에서 꾸준히 전동화가 진행되면서 이 회사의 모터와 제어기도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방산용 역시 기존 유압시스템에서 전동시스템으로 바뀌면서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이 회사가 지금처럼 성장하기까지는 그동안 매출의 7%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전직원(125명)의 절반가량이 엔지니어(연구원 35명 포함)로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창원시의 창원형 강소기업 지정에 따라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아 ERP(전사적자원관리)와 POP를 설치, 운용하면서 관리의 효율화를 가져와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친환경적 이미지 부각에도 많은 도움이 돼 방문 고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로 저속전기차량의 엔진역할을 할 트랙션 모터(LSV용) 사업 등 틈새시장 진출을 위한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

    황성호 대표이사는 “사업의 영역을 내수 확대는 물론이고, 쌓여진 기술력과 납품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고객을 적극 개발하여 매출 신장과 이익확대를 동시에 꾀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44% 증가한 460억원을 기록했다. 글·사진 =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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