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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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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형 강소기업 탐방 ⑤ 발전과제(끝)

“세계적 기업 되도록 장기 지원 필요”
선정에 그치지 말고 내실 기해야
전문인력 보조·다양한 지원 절실

  • 기사입력 : 2017-03-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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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창원형강소기업 평가위원회./창원산업진흥원/


    “시장님의 공약사업으로 단순히 100개사를 선정하는 데 그쳐선 안 된다. 구체적 지원으로 1개 기업이라도 세계적 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창원시가 지난 2015년부터 시행하는 ‘창원형강소기업’ 육성사업이 자리를 잡아가는 가운데 이 사업이 성과를 내기 위해선 더욱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창원형 강소기업은 안상수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지역의 우수 중소·중견기업을 ‘한국형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단계 2018년까지 40개사, 2단계 2022년까지 60개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 10개사에 이어 지난해 선정된 10개 업체들은 성장 정체구간 기업의 성장동력 회복과 중견화를 지원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초점을 맞춘 이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강소기업 지정이 지역 선도기업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줘 기업성장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또 이 사업의 진단컨설팅 등을 통해 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에 대한 안내를 받은 점에 대해서도 도움이 됐다는 입장이다. 일부 업체에선 자율형프로그램 지원도 직접적 효과를 가져왔다고 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창원산업진흥원에서 전문성 있는 PA(Project Assistant)를 배정해 기업이 고민하는 부분을 서로 공감하고 해결방안에 대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원을 받았고, 현장 지원사업 역시 기업에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선사항에 대한 주문도 많았다. 이 사업이 일회성으로 단기적 지원에 그치면 제대로 성과를 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선정업체들은 “매년 숫자를 채우기 위한 형식적인 지원보다는 장기적으로 1개의 기업이라도 지방기업을 넘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장기적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A사 관계자는 “창원시에서 매년 선발된 강소들을 대상으로 기업 간 기술교류와 정보교류가 될 수 있도록 정기적인 (2개월 1회 정도) 모임을 마련해주면 새로운 융합기술 등 좋은 아이디어 도출로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해외연수 교류 등을 실시하고 있으나, 교류 후 정기적인 모임이 친목 위주 등으로 바뀌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B사 관계자는 “월드클래스300을 목표로 할 경우 기본적으로 국내 매출액 증가 및 기술개발로는 한계를 가지고 있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더욱 다양한 지원책과 기술개발을 위한 전문인력의 보조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하는 고성장(가젤형)기업 수출역량강화사업의 경우 무역(마케팅)인력에 대한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도 지원이 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C사 관계자는 “강소기업 선정 과정에서 각종 자료 요구와 회의소집 등 절차는 번거롭지만 선정기업에 대한 예산지원 등 실질적인 혜택이 너무 적다”면서 “해외시장 개척 시 우선권을 제공하는 등 구체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D사 관계자는 “맞춤형으로 회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이 이뤄지면 좋겠다”면서 “하지만 업체입장에서도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성과를 내기 위한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올해 사업부터는 일률적 컨설팅을 폐지, 기술컨설팅 위주로 전환하고 기술개발 및 사업화(해외마케팅)에 중점을 둔 자율프로그램의 예산을 증액해 기업의 글로벌 기술경쟁력 강화를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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