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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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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테크노파크 뿌리기업을 찾아서] (2) 김해 삼성금속

26년 독보적 기술력… 동합금 주조 기술 ‘국내 최고’

  • 기사입력 : 2021-10-14 08: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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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뿌리산업 중 하나인 주조는 똑같은 제품을 반복해서 생산하기 위해 사용한 가장 오래된 제조 기술이다. 주조는 액체 상태인 재료를 주형(鑄型)이라는 형틀에 부어 굳혀서 원하는 모양을 만드는 방법으로, 이 주조 공정으로 만들어지는 제품이 주물이다. 뿌리산업에서 말하는 주조 공정은 주로 금속을 녹인 쇳물을 주형 속에 부은 뒤 응고시켜 원하는 형상 제품을 제작하는 업종이다. 사용하는 재료(금속)에 따라 분야가 세분화되는데, 일찍이 동합금 주물 분야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기업이 지역에 있다.

    26년이 넘는 세월 동안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확보한 삼성금속(대표 정원호)이다.

    1 정원호 삼성금속 대표이사가 현장에서 생산된 펌프케이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 삼성금속이 생산하는 프로펠러캡과 프로펠러 샤프트 슬리브. 3 현장 생산책임자 곽평목 상무가 주형 틀 앞에서 정원호 삼성금속 대표이사에게 현재 생산하는 제품의 조형 작업 대형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원호 삼성금속 대표이사가 현장에서 생산된 펌프케이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해시 주촌면에 자리한 삼성금속은 1970년도 국내 동합금 원심주조 기술을 처음 도입한 동우금속(현 터보파워텍)을 전신으로, 1995년 설립된 동합금 주조 전문 생산업체다. 국내외 대기업 1차 벤더이자 연간 100여개 이상의 기업에서 꼭 필요한 동합금 산업재를 전문으로 생산하며, 소재부품전문기업으로 지정돼 뿌리산업 발전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동합금 주조란 청동이나 황동 등 구리를 베이스로 한 제품 주조로, 높은 내식성으로 해수(바다)와 접촉하는 각종 선박과 플랜트, 해수 담화 시설, 원자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주강 제품과 달리 기포 발생 등의 불량 제어가 까다로워 대형 기물 제작에 어려움이 따르고, 원재료 가격도 비싸 국내에서 이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1995년 설립… 동합금 주조 전문 생산기업
    선박용 프로펠러 캡·펌프 케이싱 등 생산
    사형주조 기반 국내 최대 생산설비 갖춰
    20년 이상 기계산업 관련 대기업에 납품

    생산기업 드물어 시장 점유율 90% 차지
    2016년 이후 수출액 100배 이상 급증
    생산 능력 효율화 위해 스마트공장 도입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경쟁력 강화 노력

    삼성금속은 원심주조와 사형주조, 그리고 사형주조를 기반으로 한 동합금 생산에서 국내에서 가장 큰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을 정도로, 그 역사와 인지도는 단연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주 생산품은 선박에 사용되는 프로펠러 캡, 프로펠러 샤프트 슬리브, 펌프 케이싱, 임펠러와 함께 산업기계에 소요되는 베어링 일종인 부싱, 라이너 등이다.

    특히 진수가 임박한 시점에 납품되는 대형선박의 프로펠러 캡은 약간의 납기 지연도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민감한 품목으로, 삼성금속은 이 시장에서 9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비결은 경쟁사가 쉽게 흉내내기 어려운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국내 대형조선사들과 기계산업 관련 대기업이 20년 이상 삼성금속에서 관련 제품을 납품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정 대표는 지난해 말 뿌리기술 유공자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금속이 생산하는 프로펠러캡.

    삼성금속이 생산하는 프로펠러 샤프트 슬리브.

    삼성금속의 기술력은 사형주조는 물론 원심주조 기술에 있어서도 업계에서 손꼽힌다. 용융금속에 압력을 가해 양질의 주물을 얻는 원심주조법은 원심력으로 주물을 가압해 조직을 치밀하게 하는 한편 비중 차에 의한 불순물의 분리가 더해져 고품질의 제품 생산이 가능한 기술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원심주조 기술을 비롯해 국내 동합금 주물 분야에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금속은 소재를 위주로 생산하는 소재 업체임에도 최근 몇 년간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였다. 2016년 처음으로 4600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이후 2017년 5만9819달러, 2018년 10만755달러, 2019년 24만6386달러, 2020년 47만8641달러(직수출만 집계)를 달성하는 등 매년 괄목할 만한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치로 보면 4년 만에 100배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사내 수출 활동을 맡고 있는 정택빈 상무는 2019년 경상남도 무역의 날 행사에서 수출유공자 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경남을 대표하는 뿌리기업이라고 하지만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택빈 상무는 “인력 충원에 있어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도입은 인력 충원에 있어 관련 업계에서 한 목소리로 애로 사항을 표출하고 있다. 갈수록 힘들고 어려운 일을 기피하면서 주조 분야에 젊은 기술자를 찾기 어려워지고 있는 점은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 중 하나”라며 “지난해 코로나 사태와 올해 원재료 가격 폭등과 같은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최근 기업에 큰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 생산책임자 곽평목 상무가 주형 틀 앞에서 정원호 삼성금속 대표이사에게 현재 생산하는 제품의 조형 작업 대형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에 삼성금속은 올해 스마트공장 고도화 도입으로 생산 능력을 효율화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경남테크노파크와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유관 기업지원 기관 등의 도움도 기업 경영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되는 부분이다.

    정원호 대표는 “경남테크노파크의 시제품 제작 지원과 뿌리기업인식 개선사업 등의 지원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기업 환경은 앞으로도 점점 더 어려워지기만 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관련 제조업들이 지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기업 활동에 많은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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