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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 고양이 살해 사건…피의자 특정은 아직

경찰 “주변 CCTV 분석해 범인 동선 추적 중”

  • 기사입력 : 2022-01-31 16: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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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의 한 식당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무참하게 살해된 사건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권행동 카라’는 최근 게시글을 올려 지난 26일 오후 7시 35분에서 8시 사이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한 음식점에서 키우던 고양이 ‘두부’가 살해됐다고 밝혔다. 이 고양이는 두붓집을 운영하는 부부가 어린 고양이를 가엽게 여겨 가족처럼 키우며 이름을 붙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는 “비명에 우연히 현장을 직접 보게 된 한 목격자가 소리치자 범인은 그제야 두부의 사체를 바닥에 던져두고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라며 “범인이 작은 고양이를 얼마나 세게 내려쳤던지 건물 2층에까지 혈흔이 튀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가해자를 20~30대 초반에 키 175~180㎝ 정도로 추정했다. 이들은 계획 범행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 페이스북 게시글 캡처.
    동물권행동 카라 페이스북 게시글 캡처.

    단체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지난 2019년 발생한 경의선 ‘자두’ 사건과 수법이 유사하다. 당시 사건도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달성해 정부는 동물학대 방지에 힘쓰겠다고 했다”며 “정부는 동물 학대 현실을 예방하고 강력히 처벌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당일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피의자를 특정하진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CCTV를 분석해 범인의 동선 등을 추적하고 있다”며 "범인에게는 동물보호법과 재물손괴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링크를 첨부하며 “작은 고양이를 향했던 끔찍한 행위가 다음번에는 힘없는 사람을 향할 수도 있다”며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요청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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