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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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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극한소재 연구기반 조성, 경남제조업 도약 전기

  • 기사입력 : 2022-08-22 21: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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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에 초고온, 극저온, 초고압, 산화·부식 등과 같은 극한환경에서 활용되는 ‘극한소재’를 제품·상용화할 수 있는 연구 기반이 조성된다고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어제 ‘극한소재 실증연구기반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내년부터 2028년까지 3096억5000만원을 투입해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에 극한소재 실증을 위한 시설과 장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계획대로 극한소재 실증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창원이 우주항공, 수소, 가스터빈 발전 등 미래 산업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소재 확보의 교두보가 돼 경남의 우주·원자력·수소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극한소재는 미래산업 환경이 극한화됨에 따라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지만 소수의 국가 및 기업이 독점하고 있을 뿐 아니라 대부분 수출 통제 품목으로 지정돼 있어 국가 간 경제 보복, 패권 경제의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지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극한소재에 대한 대외 의존도가 높았다. 앞으로 극한소재 분야는 항공우주·수소·에너지산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한 만큼 극한소재의 제품·상용화 기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극한소재 실증 연구 기반 조성 사업 추진이 반가운 이유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항공엔진 부품 3D 프린팅 기반 금속 분말 소재, 액체수소 저장 용기용 단열 소재 등 세계적 수준의 극한소재 10개 이상을 확보하고, 앞으로도 국가 전략기술에 활용되는 소재를 선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재료연구원이 있는 창원이 극한소재 실증 연구 기반 조성으로 소재 산업의 허브가 될 수 있다는 청사진이다. 극한소재산업은 미래 산업의 근간을 형성해 국가뿐만 아니라 지방 경쟁력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남 제조업의 부활 기회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남도와 지역 산업계가 극한소재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도내 제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쏟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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