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20일 (월)
전체메뉴

[사설] 내년 동남권 경제 키워드가 부동산인 이유

  • 기사입력 : 2022-12-29 19:28:03
  •   
  • 내년 동남권 지자체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 부동산 정책에 행정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은 29일 ‘키워드로 되돌아본 2022년 동남권 경제’ 연구보고서에서 동남권 경제 분야의 내년 1위 키워드는 ‘부동산’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2023년 이슈 키워드 전망에 대한 전문가 조사에서 ‘부동산’은 1위를 차지했고, 전체 인터뷰 대상자의 50%가 ‘부동산’을 지목한 만큼 부동산에 대한 높은 관심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도민이 어떤 경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고통받고 있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어 당국이 예의 주시했으면 한다.

    관심 1위는 부동산이다. 올해 주택시장은 꽁꽁 얼어붙어 ‘거래절벽’에 봉착했다. 수도권을 말할 것도 없고 경남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도 집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과 9월 그리고 11월 세 차례에 걸쳐 부동산 규제 지역을 대폭 풀었지만 약발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 지역은 수도권에 비해 하락폭이 작다고는 하나 역시 하락세이며, 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집값이 떨어지면서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전세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소위 ‘깡통전세’ 문제도 심각하다. 이에 동남권 지자체는 내년에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안정화시킬지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하겠다.

    부동산 다음으로 이슈는 금리 인하시기 등의 관심을 반영한 ‘금리’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계층은 서민이다. 이른바 ‘영끌’과 ‘빚투’를 한 금융 취약계층은 대출금리 부담이 늘어 내년 한 해 더 힘들어질 수 있다. 서민의 과중한 대출금리 부담은 내수 위축으로 이어져 경제 악순환을 초래할 가능성도 짙다. 3위는 경기 불확실성을 둘러싼 우려가 높아지면서 ‘경기침체’, 4위 ‘친환경’ 5위 ‘물가’ 등으로 나타났다. 집값과 금리, 물가 대책을 마련할 때 지자체로서 정책적 한계가 있지만 모든 역량을 집중해 서민 생활의 안정을 도모했으면 한다. 그래야 어려운 시기를 함께 넘어갈 수 있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