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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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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 시내버스 노선 개편, 시민불편 해소 기대

  • 기사입력 : 2023-05-09 19: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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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의 시내버스 노선이 전면 개편됐다는 소식이다. 2005년도 전면 개편된 뒤 18년 만의 일로 내달 10일부터 개편안이 시행된다.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해소하려 한 취지이기도 하다. 이번 개편안은 향후 원이대로 BRT구간을 연계한 노선을 신설하고, 시 외곽지에서 중심지 이동 8개 급행노선 신설, 효율성 낮은 노선 통폐합, 출퇴근 탄력배차 시간표 운행, 창원중앙역 수요응답형 버스 시범 운영 등 상당한 변화를 주게 된다. 노선 개편은 오는 12일부터 창원시내버스정보시스템과 창원시 홈페이지에 개편 내용을 공개할 예정으로 있어 시민들의 참고가 요구된다.

    개편안의 변화는 다양하다. 외곽 급행버스 도입 신설로 시내 진입이 용이하게 됐다. 외곽지는 북면, 동읍, 대산면, 진동면, 내서읍, 수정·구산면, 진해지역 등으로 8개 노선 44대로 교통편의 변화는 환영할 만하다. 또 중복도가 높거나 효율성이 낮은 노선의 통폐합으로 배차 간격을 조정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된다. 효율성이 낮은 좌석버스 비중을 줄이고, 급행버스와 간선노선 비중을 늘린 것은 효율적인 조치로 보인다. 여기에 BRT구간 연계를 감안했다는 점도 100만 특례시의 향후 교통 구상이다. 출퇴근시간 탄력 배차제로 차량 몰림과 배차 간격 미준수를 개선한 점, 창원중앙역 수요응답형 버스 운행에 들어간다는 점은 상당한 교통편의를 주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이번 개편으로 시민 불편이 다소 해소되겠지만 시내버스를 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지난달 중순 창원 시내버스 노조의 급작스런 파업으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혼란에 빠졌다. 지난 2021년 9월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으로 지난해 9개 시내버스 회사에 지급된 돈만 877억원이다. 모두 시민 세금이다. 시민들의 발인 버스 회사의 어려움을 위해 재정을 지원했지만 시민에게 돌아온 것은 불안이었다. 언제 다시 파업을 벌일지 알 수 없을 뿐더러 시민들이 한낱 도구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창원시는 전국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는 대중교통 시스템을 완성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시내버스 파업 문제를 해결해 안심 시내버스 문화를 창출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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