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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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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도 일회용품 줄이기 정책 꾸준히 확대하자

  • 기사입력 : 2023-05-09 19: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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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최적의 방법은 ‘탄소 중립’이다. 산업혁명 이후 지나친 탄소 사용은 기후변화와 사막화 등 다양한 환경문제를 초래했다. 세계 각국이 처리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캠페인을 하는 이유도 탄소 중립에 있다. 경남도는 2050년 탄소 중립을 위한 중간 목표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40% 정도 감축하겠다는 목표로 ‘1회용품은 줄이고(GO), 다회용기 사용은 늘리고(GO)’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도가 어제 진주지역 8개 학교 총동창회와 함께 ‘일회용품 없는 경남 만들기’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도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을 민간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탄소 중립은 인류의 지속적인 생존을 위한 국제사회의 흐름으로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다. 문제는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만으로 탄소 중립이 될 수 없다는 데 있다. 탄소 중립의 성패는 민간의 참여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경남에서는 김해시가 전국 최초로 공원묘지 플라스틱 조화 사용 금지 정책을 추진해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창원시가 대형병원 장례식장에서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을 줄이고 다회용기 사용을 늘리기 위한 협약을 체결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공공기관 중심으로 진행된 이 캠페인을 도 전역, 민간으로 확대해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 사용을 생활문화로 정착시키는 것이 과제다.

    탄소 중립을 위한 세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호주 비영리단체 민더루재단의 2차 ‘플라스틱 폐기물 제조자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에서 1억3900만t의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했다. 1차 지수가 발표된 2019년보다 600만t 증가한 것으로 1인당 1kg이나 더 배출한 셈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탄소 중립 목표 실현이 어렵다는 것을 이 보고서로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탄소 배출량이 세계 10위고 온실가스 배출도 상위 60개국 중 57위로 탄소 중립에 저조한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탄소 중립을 위한 정책을 확대하고 민간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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