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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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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진해 시내버스, 기사 부족으로 감차 운행한다니

  • 기사입력 : 2023-05-15 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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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의 시내버스 노선이 6월 10일부터 전면 개편된다는 소식은 지난 10일자 본지에 자세히 보도된 바 있다. 지난 보도를 보면 외곽 급행버스가 신설돼 외곽에서의 시내 진입이 수월하게 됐고, 진해구 북면 동읍 대산면 진동면 내서읍 수정면 구산면 등 8개 노선의 교통편의 증진이 예상돼 주민들이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외곽지역 주민은 물론 전체 시민들도 지난 2005년 전면 개편 이후 18년 만의 노선개편을 환영하고 있다. 향후 원이대로 BRT구간의 연계노선이 신설되고, 중복도가 높거나 효율성이 낮은 노선의 통폐합으로 배차 간격이 조정됐다는 점도 높이 평가돼 시민들의 이용 만족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진해여객 소속 305번 307번 315번 버스가 지난달 20일부터 감축 운행 중이라고 하니 그 사정이 궁금해진다. 315번은 7대에서 6대, 305번은 9대에서 8대, 307번은 8대에서 7대로 감축 운행 중이고, 감축으로 배차 간격이 5분가량 늘었다고 한다. 내달 10일부터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앞둔 시점에서 진해지역 버스 감축운행은 시내버스의 질적·양적 향상을 기대하는 시민들에게 찬물을 끼얹게 한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진해지역 시내버스 감축운행의 주된 이유가 버스를 운전할 기사가 부족해서라고 한다. 만약 시내버스 노선이 전면 개편돼도 버스를 운전할 기사를 구하지 못하면 정책의 효과는 반감될 게 뻔하다.

    시내버스 운전기사 부족 문제는 근로복지와 연동돼 있다. 창원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복지혜택이 크게 개선된 게 없다 보니 젊은이들이 운전기사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기에 경력이 많은 기사들은 근무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직해버려 각 회사별로 10명에서 30명 정도 부족하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시내버스의 안정적 운행은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안정적으로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늘 강조되고 있다. 그래서 버스 파업에 행정의 적극적인 개입을 주문하는 것이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창원시가 이번 감차운행의 원인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운전기사 수급 문제도 적극 해결해 주민 불편을 하루빨리 해소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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