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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고귀한 행위, 헌혈- 김정민(정치부 차장)

  • 기사입력 : 2023-06-15 20: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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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눈 MBTI가 한동안 화제였다. MBTI 이전에는 A형·B형·O형·AB형 등 혈액형으로 성격을 구분하기도 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ABO식 혈액형은 1901년 오스트리아의 병리학자인 카를 란트슈타이너 박사가 발견했다. 수혈할 때 피가 엉기는 것을 막아 사망 사고를 줄이고,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공로로 그는 1930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생일인 6월 14일은 세계 헌혈자의 날이다.

    ▼세계 헌혈자의 날은 헌혈자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에 기여하고 모범이 되는 사람에게 헌혈 유공장을 수여하고 있다. 헌혈 횟수에 따라 헌혈 유공장은 최고명예대장(300회 이상), 명예대장(200회), 명예장(100회), 금장(50회), 은장(30회 이상)으로 나눠진다. 100회 이상 헌혈자는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 ‘명예의 전당’에 소개되고 있다.

    ▼명예의 전당에 등록된 도내 헌혈 유공자는 290명이다. 이 중 400회 이상은 최명(483회), 김원종(479회), 김동현(429회), 박정현(406회)씨 등 4명이다. 최명(49)씨는 2019년 11월 28일 도내 첫 400회 헌혈자로 등록됐다. 그는 고등학생이던 1989년 학교에서 진행한 단체 헌혈을 시작으로, 33년이 넘도록 모두 483번의 헌혈을 했다. 21살 때에는 본지를 통해 백혈병을 앓던 고등학생의 응급수술 사연을 접하고, 직접 찾아가 헌혈증을 전달하기도 했다.

    ▼도민들의 사랑나눔 헌혈 참여 확산을 위한 ‘31일간의 사랑 나눔’이 지난 5월 31일부터 이달 30일까지 펼쳐지고 있다. 최다 헌혈자인 최씨는 “헌혈 횟수는 중요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건 혈액이다.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장기간 보관할 수도 없다. 그렇기에 헌혈은 고귀한 행위이고, 결코 중단돼서는 안 된다.

    김정민(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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