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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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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맘프 축제 운용이 ‘불투명하다’는 주장에 답합니다- 이철승(맘프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 기사입력 : 2023-11-12 19: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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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다양성 축제 ‘MAMF(맘프) 2023’이 지난 10월 22일, 사흘 동안의 일정을 끝냈다. 올해 18회를 맞은 맘프는 성년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연령답게 조직을 확충하고 내용을 강화하는 등 한층 책임 의식을 가지고 준비에 임했다. 그 결과, 역대 최대 규모의 참여국과 관람객이 기록되면서 규모 면에서 기념비적인 성취를 이루어냈다. 내국인의 참여 증가, 외국 대사관의 홍보 부스 직접 운영 확대, 주빈국 파키스탄 문화 각료와 국립예술단의 방한 및 문화교류, 몽골 광역자치단체 인사들과 베트남 기업인들의 대거 방문교류 등 내용 면에서도 풍성한 결실을 거두었다. 이는 전적으로 아무 대가 없이 자기 시간을 기꺼이 할애하여 축제를 함께 준비하고 연출한 이주민들과 각국 교민회,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사흘 동안 땀 흘려 헌신한 자원활동가, 그리고 사흘간의 차량 통제라는 불편을 감수해 준 시민들에게 공을 돌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맘프가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다양성 축제가 되려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그렇기에 맘프를 향해 제기되는 쓴소리를 오히려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맘프가 내세우는 문화 다양성의 이념과 가치에 부합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맘프추진위는 맘프를 향한 어떤 지적과 비판이든 겸허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며, 특히 축제의 인지도 제고, 미래세대 참여 확대, 문화융합 콘텐츠 개발, 상설 준비조직 마련 등을 위한 과제들을 풀어가기 위해 더욱 노력해가고자 한다. 다만 사실에 부합하지 않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해명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점에서 본 지면을 통해 일부 도의원과 익명의 이주민 등이 주장한 ‘운영의 투명성 부족과 관청의 관리감독 부재’, ‘부당한 비용징수’ 등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려드린다. 우선 주무관청은 민간의 주도성을 독려하고 뒷받침하되, 축제계획과 운영, 추진경과 등을 수시로 점검함으로써 투명성을 확보해오고 있다. 실상 맘프처럼 국고보조금이 지원되는 사업은 민간이 임의로 계획을 변경하거나 회계를 집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사업추진 첫 단계부터 매 단계마다 경남도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이 있어야 하고, 사업이 끝난 후에도 회계기관 검증을 거쳐 집행 결과를 문체부에 보고하여 최종 승인을 얻고 있으며, 국고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인 ‘e나라도움’을 통해 회계 처리에 대한 모든 것이 관리된다. 또한 이주민을 위해 쓰는 게 적다느니, 교민회를 통해 행사 참가비를 걷는다느니, 음식부스 운영자에게 자릿세를 받는다느니 하는 주장은 일방적 오해일 뿐이다.

    맘프는 외국인주민이 100만명도 안 되던 시대에 탄생하여 외국인주민 213만(2021.11.1 행안부 통계) 시대까지 이어져왔다. 급격한 외국인주민의 증가에 비례하여 숨 가쁘게 달려온 만큼, 이번 논란을 접하며 스스로 점검해야 할 점을 차분히 돌아보고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여 맘프의 원대한 꿈인 글로벌 축제의 위상 확보를 향해 정진하고자 한다. 세계시민들의 관심과 편달을 당부한다.

    이철승(맘프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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