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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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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극한 강우 이기는 댐’ 함께 만들자- 정연수(K-water 남강댐지사장)

  • 기사입력 : 2023-11-14 19: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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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여름철 자연 재난 대책 기간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범국가적으로 홍수와 태풍 등 호우에 집중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재난 방지를 위한 총력을 기울이는 시기다.

    엘니뇨 등의 영향으로 이상기후가 심화하며 한반도 전역에 재난 경고가 커지고 있다. 실제 올해 홍수기 남강댐에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470mm의 강우를 기록했다. 작년 연간 강우량 990mm에 비해 1.5배나 많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런 이상기후와 극한 강우가 일상화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는 앞으로 댐 운영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

    남강댐은 서부 경남 100만 시민을 책임지는 소중한 식수원이다.

    남강댐은 진주시 판문동과 내동면 삼계리 사이의 남강에 구축된 다목적 댐으로, 1962년 4월에 착공하여 1970년 7월에 완공했으며, 길이 977 m, 높이 21 m이다. 이 댐의 구축으로 조성된 진양호는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K-water 남강댐지사는 올해 홍수기에 대응해 원활한 용수공급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했다. 특히 하천 범람과 홍수 등 풍수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홍수조절에 만전을 기했다.

    홍수기에 대비한 사전 방류로 댐 수위를 충분히 낮춰 저수용량을 선제적으로 확보, 갑작스러운 집중호우 상황에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또한 방류 필요시 지자체와 유관기관과 함께 하류 하천의 수위 변화를 세심히 살피며 단계적으로 방류량을 조절했다.

    모두가 노력한 덕분에 하류 지역의 홍수피해 없이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을 무사히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남강댐이 우리 지역을 지켜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매년 이상기후로 자연재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현재 댐의 물리적 한계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강댐은 다른 댐들과 비교해 댐으로 유입되는 강우량 대비 저수용량이 적다. 이러한 구조적 특징으로 매년 홍수기에 여러 차례 수문 방류가 시행되는 상황이다.

    이에 남강댐은 디지털트윈, 스마트 물관리 등 IT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과학적 물관리 기반의 비구조적 대책을 마련하여 재난에 대응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물리적 차원에서 기후변화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구조적 개선이 이뤄진다면 더욱 안정적으로 홍수조절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 안전은 K-water의 최우선 사명 중 하나다.

    어떤 극한 강우도 이길 수 있는 댐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지역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간다면 우리 지역의 안전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정연수(K-water 남강댐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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