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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35엑스포 도전 위해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을

  • 기사입력 : 2023-11-29 19: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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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난 10년간의 노력이 끝내 무위로 돌아갔다. 부산시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난 2014년 7월 부산시 유치 추진방안을 수립한 뒤 그해 8월 부산시 2030엑스포추진팀도 설치해 줄기차게 달려왔다. 하지만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부산시는 29표를 얻는 데 그쳐 119표를 획득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크게 뒤지면서 엑스포 개최의 꿈을 접어야 했다. 엑스포 개최를 강렬히 희망해온 부산시민들도 총회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면서 일상으로 돌아가 도시가 차분해졌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는 실패라는 아픔도 있지만 우리에게 또 다른 꿈과 희망을 안겨준 도전의 시간이었다. 부산시와 시민, 정부와 경제계가 혼연일체가 돼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과 부산 알리기에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경제계에서는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유치 과정에서 한국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준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측에서는 마음이 무거운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윤 대통령이 어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이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고 착잡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제 우리는 또 다른 도전과 꿈을 만들어야 한다. 바로 2035년 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장정을 말하는 것이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2030엑스포 유치가 불발되자 부산시는 2035년 엑스포 유치에 도전하는 합리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점도 그러한 맥락으로 보인다. 실패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가 2030엑스포를 위해 목표했던 사회기반시설을 완성해야 한다. 2030엑스포와 맞물려 추진해온 가덕도신공항의 조기 개항과 경남 광역교통망 확충 사업도 지체해서는 안 된다. 벌써부터 엑스포 유치 무산으로 핵심 기반 시설로 추진한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말이 나오면 안 된다. 2035년 부산엑스포 유치 도전 계획을 검토하려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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