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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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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외국인 주민팀’ 만드는 창원시 인구 100만 위기

  • 기사입력 : 2023-11-29 19: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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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 인구가 무너질 위기에 처한 창원시가 내년부터 ‘외국인 주민팀’을 신설해 외국인에 대한 밀착지원을 펼치기로 한 것은 인구증가를 향한 최선의 방책 중 하나로 보인다. 창원시의 주민등록 인구를 보면 지난 1월 102만593명에서 2월 101만8699명으로 통합 이후 처음으로 인구가 101만명대로 감소한 데 이어 계속 인구가 줄면서 지난달 101만820명으로 떨어져 급기야 100만명 선을 위협받는 데 따른 자구책이기 때문이다. 만약 창원시 인구가 100만명 아래로 떨어져 2년이 지나면 특례시 지위가 박탈될 수도 있어 창원시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게 됐다.

    그런데 창원시 인구 변화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외국인 인구는 계속 증가한다는 것이다. 창원시의 등록외국인과 국내거소신고 외국국적동포까지 포함하는 외국인 인구는 지난 2018년 1만8884명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만6820명으로 감소했다가 올 들어 지난 10월 1만9618명으로 다시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외국인 관련 인구증가는 통계청에서 어제 발표한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서도 잘 나타난다. 경남에서 혼인한 외국인 혼인건수가 작년 972건으로 전년 대비 47%(311건)나 급증했고, 외국인 다문화 혼인 건수가 도내 전체 혼인건수 1만 693건의 9.1%에 육박한 것이다. 그만큼 내국인의 혼인과 인구증가에 비해 외국인·다문화 가정의 인구증가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에 ‘외국인 주민팀’을 신설하는 창원시는 외국인 노동자 유입을 늘려 이들이 지역에 정착하도록 다양한 시책 지원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가령 외국인 인력을 노동자 개념에서 정식 인구 개념으로 접근해 이들의 행정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병행해 청년과 여성 정책도 내실있게 추진해 특례시의 지위에 걸맞은 인구증가가 달성되길 바란다. 인구증가를 위한 노력은 비단 창원시만의 과업은 아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공통으로 앓고 있는 홍역과도 같다. 그래서 본지는 인구증가를 위한 다양한 시혜성 정책개발과 동시에 비혼과 비출산을 부추기는 TV·영화 등 대중문화 요소를 파악해 대응책을 세울 시점이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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