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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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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시무식- 이민영(경제부장)

  • 기사입력 : 2024-01-03 19: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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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공서나 기업체에서 한 해의 업무를 시작하는 차원에서 거행되는 의식인 시무식. 한 해의 업무를 마치는 것을 기념하는 종무식(終務式)에 대비된다. 시무식은 양력에 따른 대표적인 세시풍속으로 꼽을 수 있다. 보통 새해의 첫 번째 업무일에 진행되며, 1월 1일은 신정으로 휴일이기 때문에 보통 1월 2일에 열린다.

    ▼신정 휴일을 3일 동안 지냈던 지난 1949년부터 1990년까지는 시무식이 일반적으로 1월 4일에 거행됐다. 그러나 이후 신정 휴일이 2일로 줄어들던 1991년부터 1998년까지는 신정 휴일이 일요일과 겹치지 않는다면 주로 1월 3일에 시무식을 했다. 1999년부터는 신정 휴일이 하루로 단축됨에 따라 1월 2일로 당겨지면서 시무식을 주로 실시하고 있다. 시무식에서는 한 해 동안의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사업계획과 목표를 발표해 직원들에게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기대하고 의지를 전달한다.

    ▼시무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취급되는 것은 기업체나 관공서의 최고책임자가 행하는 신년사와 그해 업무 목표의 발표다. 한 해 동안의 업무를 모두 마무리하는 행사가 종무식이라면, 시무식은 한 해의 업무를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를 가지는 기업의 대표적인 연례 행사다. 시무식은 신년하례식을 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단한 리셉션이 행해지면서 상호간의 인사를 하고 덕담을 주고받기도 한다. 공적 차원에서 시무식이라는 용어가 사용된 것은 일제강점기 이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가 되면 많은 회사들은 시무식을 진행함으로써 직원들과 함께 시작하는 한 해의 목표를 문제없이 달성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목표가 없는 삶은 무의미하다. 목표는 우리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희망을 준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형식은 다르겠지만 이런 행사를 계기로 지난해 있었던 과오는 잊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해를 시작하자.

    이민영(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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