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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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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여야 대진표 돋보기] ⑩창원 마산회원구

보수 강세지역 현역-야권 단일 후보 1대1 대결

  • 기사입력 : 2024-03-11 20: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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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선거 대부분 보수 후보 당선

    내서·양덕동 중심 민주당세 확대

    보수텃밭서 현역 의원 대결 위해

    송순호-박은영 후보단일화 합의

    윤한홍 “창원 동대구간 KTX 고속화”

    송순호 “전국 최대의 실버산업도시”

    박은영 “회원구 도시 활력 높일 것”

    창원 마산회원은 전반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두 번 연속 4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그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오는 4·10 총선에서는 여야 일대일 구도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후보, 진보당 박은영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한 상태기 때문이다. 두 정당의 단일화 발표는 오는 15일 예정돼 있는데, 단일화된 후보가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과 경쟁한다. ‘보수텃밭’ 현역의원을 상대로 승률을 높이기 위해 일대일 대결 구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진보진영의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현재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마산회원 선거구로 등록한 기타 군소정당 후보나 무소속 출마자는 없다.


    ◇역대 선거 결과= 마산회원 역시 마산합포와 같이 보수 성향이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역대 국회의원 선거를 살펴봐도 진보계열 정당 후보가 당선된 사례는 찾기 어렵다.

    강삼재 의원이 4선을 역임했고, 이어 안홍준 의원이 3선을 지냈다. 안 전 의원은 2016년 20대 공천 때 윤한홍 당시 후보에게 밀려 컷오프됐다. 이후 20대, 21대 총선에서 윤한홍 의원이 배지를 달았고, 22대 총선에도 출마해 3선 도전에 나선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어서 보수정당의 선택을 받은 후보들이 의원직을 대물림하는 모양새다.

    다만 내서지역과 양덕동을 중심으로 민주당세도 점차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하귀남 후보가 마산회원 지역구에서 4전5기로 도전했는데,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35% 정도였던 득표율이 제19대 총선에선 38%, 제20대엔 43%까지 올랐다. 20대 총선 당시 당선자인 윤한홍 후보와 불과 4.1% 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21대 다시 성사된 윤한홍 의원과 하귀남 변호사의 리턴매치에서 15%까지 차이가 벌어져 다시 보수세가 한층 더 공고해진 양상이다.

    ◇후보 강점은= 국민의힘 윤한홍 후보는 마산중, 마산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를 패스한 행정관료 출신이다. 대통령실과 서울특별시에서 오래 근무했고, 지난 2013년 경남으로 내려와 행정부지사로 홍준표 도정을 함께 꾸렸다. 윤 의원은 중앙과 지방정부를 두루 경험한 ‘행잘알(행정을 잘 안다)’ 정치인이다. 이 강점은 지역구 현안을 해결할 때 인적 네트워크를 동원해 일의 물꼬를 틀 때 발휘된다. 마산회원 소재 마산자유무역지역이 54년 만에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는 데에도 윤 의원이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하귀남 전 지역위원장의 뒤를 이어 송순호 전 도의원이 이 지역에 출마한다. 송 후보는 시의원 3선과 도의원 등 지역의원 4선으로 16년의 의정 경험이 강점이다.

    또 오랜 지역공동체 활동을 통해 쌓은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송 후보는 내서마을도서관장과 푸른내서주민회 사무국장 등을 지냈고 숲속마을도서관장, 경남트롯합창단장도 맡았다.

    송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마산의 쇠락과 쇠퇴에 대해 ‘잃어버린 30년’이라고 표현했다. 국민의힘과 그 전신 정당이 마산 권력을 독점해온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마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진보당 박은영 후보는 스스로를 학교비정규직노동자라고 소개한다. 박 후보는 “학교 현장에서 관리자들과의 문제로 동료들 간의 문제로 괴로움들을 쏟아내고 있다. 노동자들에게 패배감이 아닌 희망과 승리의 선물을 드리기 위해 총선에 임하게 됐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박 후보는 창원주민대회 공동조직위원장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창원시비례로 출마한 바 있다.

    ◇눈에 띄는 공약= 국민의힘 윤한홍 후보는 지난 8년간 회원구 발전을 위해 추진했던 핵심 사업들이 이제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35년간 공직생활과 국회 경험으로 힘 있는 3선 의원이 되면 마산 재도약을 완성하겠다는 플랜이다. 주요 공약으로 △창원~동대구간 KTX 고속화 △마산~거제 해상도로 건설 추진 △마산회원구에 의과대학 신설 등을 제시했다.

    민주당 송순호 후보는 전국 최대의 실버산업도시, 전국 최고의 스마트헬스케어도시, 전국 최고의 시민공원, 전국 최고의 청년창업도시, 전국 최고의 문화예술도시, 전국 최고의 기후위기대응도시로 도시혁명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마산회원구 인구가 최근 3년간 1만3000여 명 줄어든 반면 인근 마산합포구는 3년 사이 1600명 정도가 증가했다며, 지역민이 떠나고 있지만 변화 없이 노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마산회원구 도시 활력을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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