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어선사고가 잇따르자 경남도가 특별 합동 점검에 나섰다. 해양수산부 장관도 현장을 방문했다. ★관련기사 6면
경남에서는 지난 9일 근해연승어선이, 14일에는 쌍끌이대형저인망어선이 잇따라 사고를 당하면서 7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돼 현재까지도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경남도와 해경 등이 지난 15일 통영에서 어선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벌였다./경남도/지난 13일 시군과 수산관련단체, 해운조합 등에 공문과 서한문을 보내 안전수칙을 당부한 데 이어 15일 해양수산부, 시군, 해경과 함께 어선 특별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유관기관들은 △안전설비(구명조끼, 통신기기, 화재경보장치 등) 구비 여부 △어선 관리(신고확인증 게시 등) △출입항신고 관리 △선원 관리(교육 이수 등) △자원관리(금지체장 준수) 등을 중점 점검했다.
봄철 사고가 다른 계절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성어기 어업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데다 낚시어선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어선 교통량이 늘어나는 시기다. 또, 일교차가 커 안개가 자주 발생하면서 충돌 등 사고 위험이 커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총 9062건의 어선사고가 발생했고,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는 428건이었다. 전체 사고는 가을(31.1%)이 가장 많았고, 여름(26.7%), 봄(21.77%), 겨울(20.8%) 순이었다. 사망·실종사고는 가을(30.6%)이 가장 많았고, 겨울(29%), 봄(22.4%), 여름(18%) 순이었다.
경남도는 어선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설비 지원, 이동 수리소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고, 올해는 8억원을 들여 안전설비와 장비 등 1600대를 지원하는 어선사고 예방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한다.
한편, 지난 15일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꾸려진 통영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향후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수색과 가족 지원을 당부했다.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봄철 기상 영향 등으로 어선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시기인 만큼 어업인들이 출항 전 기상 파악, 안전 장비 점검을 철저히 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 어선안전 사고 예방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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