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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김해갑] 민홍철 “윤석열 정권 심판” - 박성호 “민주당 12년 심판”

  • 기사입력 : 2024-04-03 20: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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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2개 여론조사 결과 접전 양상
    양측 모두 승리 자신하며 총력전

    민홍철 지지 “경제 폭망으로 국민 원성”
    박성호 지지 “원도심 인구 줄고 있다”


    김해갑 선거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진영읍과 김해시 읍면동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신도시 북부동이 포함돼 있어 창원 성산, 김해을과 함께 진보정당의 텃밭 중 한 곳으로 불린다. 이에 이번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승리 가능성이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지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이긴 여세를 몰아 12년 만에 국회의원을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해갑의 경우 갑·을 분구 이후 첫 선거인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김맹곤)이 신승을 했으나 2005년 재보궐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김정권 전 의원이 당선됐다. 김정권 전 의원은 여세를 몰아 2008년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19대부터 21대까지는 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내리 3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 선거인 지난 2022년 3·9 대선에서 김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에 비해 표를 많이 얻은 데다 같은 해 6·1 지방선거에서 홍태용 시장이 압승을 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김해갑은 어느 당이 승리할지 예측이 쉽지 않다.

    지난 2일 김해 수로왕릉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홍철(왼쪽) 후보와 국민의힘 박성호 후보가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지난 2일 김해 수로왕릉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홍철(왼쪽) 후보와 국민의힘 박성호 후보가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2022년 대선에서 윤 대통령은 김해지역에서 49.33%를 얻어 46.24%를 얻은 이재명 후보에게 3.09%p차의 신승을 거뒀다. 곧바로 이어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홍태용 시장이 57.29%를 얻어 당시 현직 시장인 민주당 후보(42.70%)에 압승했다.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 두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창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결과 민주당 민홍철 후보 37%, 국민의힘 박성호 후보 32%로 오차범위( ±4.4%p)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KBS창원이 한국러시치에 의뢰해 지난달 15~17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에서도 민주당 민홍철 후보 35%, 국민의힘 박성호 후보 36%로 오차범위( ±4.4%p) 안에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보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팽팽한 여론조사 결과대로 두 후보 모두 승리를 자신하며 열심히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현재 두 후보의 선거 구도는 민홍철 후보는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박성호 후보는 ‘민주당 12년 심판’으로 요약된다.

    5일장(김해장날)이 열린 지난 2일 김해 서상동. 박성호 후보와 민홍철 후보는 1시간 간격으로 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고 수로왕릉앞 공터에서 집중유세를 펼쳤다.

    먼저 국민의힘 박성호 후보는 오후 2시부터 30분 가까이 시장을 둘러보며 상인들은 물론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국민의힘과 박 후보를 지지하는 상인들과 시민들은 “수고한다” “꼭 이겨라” 등 응원의 말을 하며 박 후보가 내민 손을 굳게 잡았고,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시민들도 박 후보가 내민 손을 매몰차게 뿌리치지는 않았다.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김모(65·회현동) 씨는 “민주당이 12년 했으면 많이 했기 때문에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 민주당 국회의원 12년동안 김해 원도심인 김해갑이 달라진 것이 없다. 박성호(후보)가 젊고 똑똑하기 때문에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후 2시 30분 유세차에 오른 박성호 후보는 “민홍철 후보가 12년동안 국회의원을 했지만 김해를 위해 한 것이 뭐가 있냐”며 “정부 공공기관은 물론 경남도 직속기관도 김해에는 1개도 없다”고 저격했다. 이어 “민 후보는 김해경전철 손실 정부 재정보전과 김해컨벤션센터 건립 공약 등 제대로 이행한 공약이 없다”며 “특히 원도심인 김해갑은 인구가 줄어드는 등 김해을과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해를 자족이 가능한 도시로 만드는 것은 물론 경남부산의 핵심축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민홍철 후보는 오후 3시께 5일장에 도착해 20여분간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 인사했다.

    민주당과 민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고생 많습니다” “꼭 찍겠습니다” 등 응원의 말을 전했고, 민 후보는 수 인사와 악수로 화답했다. 박성호 후보와 마찬가지로 민주당을 응원하지 않는 시민들도 민 후보를 심하게 외면하지는 않았다.

    민 후보를 지지한다는 이모(50·서상동) 씨는 “박성호(후보)는 민주당에서 갈아 타서 싫다. 민홍철(후보)은 12년간 김해를 위해 열심히 했다. 한 번 더 당선시켜 김해를 위한 여러가지 공약들을 완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 3시20분 유세차에 오른 민홍철 후보는 “시내와 시장을 돌아보면 상인과 시민 누구 할 것 없이 물가폭등으로 살기가 너무 어려워졌다고 말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무능하고 무대책인 데다 경제폭망으로 국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파탄에 경제폭망에 이르렀지만 대통령은 어제(1일) 담화에서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오는 10일 총선에서 김해갑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으로 무도한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사진=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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