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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거제시] “정권 심판” - “지역 살피는 일꾼” 시민 표심도 ‘팽팽’

  • 기사입력 : 2024-04-04 21: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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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광용-서일준-김범준 3파전
    최근 여론조사서 ‘변-서’ 초접전

    변광용 “지갑 얇아지고 상권 직격탄”
    서일준 “주요 현안 정책 반영 힘쓸 것”
    김범준 “당 말고 인물로 판단해 달라”


    4·10 총선이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면서 조선 도시 거제가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번 거제시 총선은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와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의 맞대결에 개혁신당 김범준 후보가 가세한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변광용(왼쪽부터) 후보와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 개혁신당 김범준 후보가 유권자와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각 후보 캠프/
    더불어민주당 변광용(왼쪽부터) 후보와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 개혁신당 김범준 후보가 유권자와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각 후보 캠프/

    거제시 선거구는 도내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낙동강 벨트와 함께 민주당계 정당과 보수 정당이 경쟁하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와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같은 판세를 반영하듯 거제시민의 표심도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3일 거제시의 중심 도심인 고현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채 상병 사망과 이종섭 대사 논란, 의대 증원 문제, 검찰 독재 등 지금 정권이 뭐 하나 잘하는 게 있냐”며 “정권심판을 위해서라도 변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른 상인은 “서일준이 재선해야 거제가 산다”며 “서일준이 지역을 살필 줄 안다. 지금 국회의원인 서 후보가 이어서 해야 거제에 더 도움이 된다”고 단언했다.

    초박빙의 승부를 의식한 듯 각 후보들도 초단위로 시간을 쪼개며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비가 온 이날 변광용 후보는 삼성중공업 앞 장평오거리에서 조선소 노동자들을 상대로 출근인사를 하며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우의를 입고 유세차량에 탑승해 고현동 등 도심 주택가와 아파트 밀집단지, 상가 곳곳을 누비는 골목 유세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가 유세 도중 지지자와 악수하고 있다./변광용 캠프/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가 유세 도중 지지자와 악수하고 있다./변광용 캠프/

    변 후보는 기존 율동 중심의 선거운동을 탈피해 유권자와 직접 만나는 방식의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고가의 LED 선거 유세차량 대신 저비용의 픽업트럭형 유세차를 이용해 골목골목을 다니면서 시민과 유권자를 만나 진정성 있는 호소로 표심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변 후보는 이날 고현동 상가에서 유세하며 “윤석열 정권 2년, 국민 지갑은 얇아지고 상권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국민을 지키지도, 힘과 희망이 되어주지도 못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유세차량에서 내려 상가를 돌던 변 후보는 “2일 토론회를 본 시민들이 많았는지 만나는 유권자마다 ‘토론회 잘 봤다’는 덕담을 해 주신다”며 “유권자들과 만날수록 윤석열 정권에 대한 기대치가 바닥인 것을 실감한다. 만나는 시민들마다 정권 심판을 위해 투표장에 반드시 가겠다고 말씀해 주신다”고 말했다.

    서일준 후보도 이날 오전 한화오션 서문 앞에서 출근하는 노동자를 상대로 인사하고 오후에는 상동동 등 주요 아파트 밀집지역을 돌며 유권자를 만났다.

    유세차량에 오른 서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제가 펼친 지난 4년간의 의정생활을 평가받는 선거입니다. 저 서일준이 3거4국(3일 거제 4일 국회)을 실천하며 거제현안이 국가정책에 반영되도록 열심히 일했습니다. 앞으로의 거제 4년 미래를 생각하면 힘 있는 여당과 재선의원의 힘이 필요합니다”라고 호소했다.

    서일준 후보가 유권자와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서일준 캠프/
    서일준 후보가 유권자와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서일준 캠프/

    유세를 마친 서 후보는 직접 상가를 돌며 유권자를 만나 악수하고 명함을 나눠주며 지지를 부탁했다.

    서 후보는 “호응하고 응원해 주시는 시민들이 많아 힘든 줄 모르고 유세에 나서고 있다. 유세 차량을 보고 창문을 열어 손을 흔들어 주시거나 직접 유세차량까지 와서 악수를 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김범준 후보는 이날 한화오션 한화프라자 앞에서 부인과 함께 출근 차량에 인사하며 일정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더 이상 빨간당 파란당 당만 보고 찍지 마십시오. 어떤 사람이 거제가 갖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지 인물을 보고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개혁신당 인재영입 1호 김범준입니다.”고 호소했다.

    개혁신당 김범준 후보가 한화오션 정문 앞에서 출근하는 노동자와 악수하고 있다./김범준 캠프/
    개혁신당 김범준 후보가 한화오션 정문 앞에서 출근하는 노동자와 악수하고 있다./김범준 캠프/

    거제시 선거구는 조선도시답게 노동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사다.

    우리나라 ‘조선 빅3’ 중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2곳이 위치한 탓에 직간접 조선업 종사자가 전체 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각 후보 진영에서도 조선업 관련 공약을 공약집 첫 머리에 내세우며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변 후보는 조선산업기본법 제정을 자신의 1호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고 서 후보는 첨단 기술 국산화를 통해 임금인상의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김범준 후보는 조선산업 임금직불제를 공약집 첫 머리에 올려놓고 있다.

    이날 오후 한화오션 주변에서 만난 노동자들도 각 후보가 내놓은 조선산업에 대한 해법을 유심히 비교분석하며 제각각의 의견을 내놨다.

    조선소 협력업체에서 20년 이상 일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노동자는 “조선업에 인력이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는 임금구조가 개선돼야 한다”며 “조선산업기본법을 제정하겠다는 변 후보의 공약이 해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정권 하는 것을 보면 조선업을 살리기 위한 어떤 해법도 소용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동의 한 상가에서 만난 노동자는 “계획만 좋아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지금은 조선 현장을 제대로 분석하고 실제로 일을 해 낼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개념설계를 몰래 빼간 사건이나 문재인 정부가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에 넘겨주려했을 때 서일준 후보가 일한 것을 보면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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