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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딸 등교시키던 엄마 트럭에 치여 참변

  • 기사입력 : 2013-05-08
  •   

  • [앵커멘트]
    내일이 어버이 날인데,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장애가 있는 딸을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에 데리고다니던
    어머니가 등교길에
    교통 사고를 당해 숨졌고,
    딸은 참혹하게 다쳤습니다.

    채널 에이 제휴사인
    경남신문 김희진 기잡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시의 한 교차로.

    오늘 오전 8시30분쯤
    학교에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모녀를
    25톤 덤프트럭이 덮친 겁니다.

    [브릿지: 김희진 기자/ 경남신문]
    공사장에서 나오던 트럭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다
    사고를 냈습니다.

    엄마 37살 배모씨가 현장에서 숨졌고
    초등학교 4학년인 딸 한모 양은
    다리를 절단할 만큼 크게 다쳤습니다.

    배씨는 언어장애를 앓고 있는 딸을 위해
    매일 등하교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 안타깝게 했습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분신처럼 함께 다닐 만큼
    자식사랑이 깊었습니다.

    [인터뷰: 유가족]
    너무나 마음이 아파요. 얼마나 마음이 착한지
    차라리 악한 사람 같으면 우리가 이렇게 마음이 안아파요.
    정말 천사예요.

    인근 주민들은 차량 신호 위반이 잦아
    여러번 민원을 넣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인터뷰:박은미(거제시 아주동)]
    “사고 현장이 매우 참혹했다.
    주민들이 수차례 민원 넣었는데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를 낸 마흔 세 살 정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남신문 김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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