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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한은총액한도대출 도내 중기 지원현황.과제

  • 기사입력 : 2006-01-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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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2천838억원 미래산업 뒷받침 부족
    성장동력 지원 한은 C2자금 확대배정을

      경남을 먹여살릴 성장동력산업을 키워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를 뒷받침할 ‘돈’이 절대 필요하다.

      이런 필요에 따라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지난해말 현재 총액한도대출(C2 자금)을 통해 도내 금융기관에 지원한 중소기업 지원 정책자금은 2천838억원 규모. 지난해 8월부터 될성 부른 성장동력산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정책을 채택함으로써 신규 고용창출효과가 큰 혁신형 중소기업과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에 C2자금 지원이 쏠렸다.

      특히 전체의 30%인 기본한도의 운용기준을 기존 운전자금 대출실적에서 시설자금 대출 실적으로 변경 시행하면서 금융기관의 자발적인 시설자금 대출 확대가 이뤄지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은 경남본부는 올해도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계속 하면서 지난 13일 ‘뉴 경남건설을 위한 산업·경제분야 로드맵’ 공청회에서 경남 미래핵심산업으로 선정된 주력전략산업과 신성장동력. 미래유망산업에 대해서도 C2 운용기준 적시(適時) 개정을 통해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경남도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전략 육성하고 있는 기계산업과 로봇. 항공우주. 바이오. 지능형 홈. 관광·레저스포츠. 항만물류·유통산업 등에 대한 자금 수요가 매년 폭증하는데 비해 이를 뒷받침할 자금 배정액은 모자라 증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남지역 C2자금 운용 추이= 한은 경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다는 취지로 한은 총액한도대출을 꾸준히 늘려온 결과 2005년 12월말 현재 경남지역 총액한도대출은 2천838억원에 이른다. 연도별로 보면 2001년 2천41억원에서 2002년 2천454억원으로 413억원이 증액됐고. 2003년에는 2천620억원으로 166억원이. 2004년에는 2천838억원으로 218억원이 늘어난 이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렇지만 이같은 액수는 전국의 4조4천200억원의 6.4%에 불과한 금액이다.

      도내 중소기업체 수와 기업부가가치 등을 감안할 때 전국 총액한도대출금 4조4천200억원의 10% 규모인 4천~5천억원 규모를 경남이 배정받아야 한다는 것이 지역 경제계의 주장이다.

      ▲기본한도 대출 현황= 한은 경남본부는 도내 중기들이 시설투자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해 8월부터 총액한도대출중 기본한도(30%. 666억원)의 운용 기준을 기존 운전자금 대출실적에서 시설자금 대출실적으로 변경했다. 이후 지난해 11월말 현재 관내 C2한도 대상 중소기업의 시설자금 대출 실적은 1조1천185억원으로 넉달전에 비해 2.4%. 연율로는 7.2% 신장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우선지원부문 대출 현황= 우선지원부문 대출은 한은 경남본부가 지역경제 여건 등을 감안하여 선정한 우선지원대상업체에 대해 업체당 14억원 한도로 금융기관 대출취급액의 50% 이내를 최장 3년간 연리 2.0% 저리로 지원하는 제도다.
    우선지원부문 대출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총 1천142개 업체에 1천735억원(금융기관 대출액 기준 4천125억원)으로 대출금액은 2004년말 1천602억원에 비해 8.3% 늘었으나 수혜업체수는 1.2% 줄었다. 이는 기존 업종위주 포괄적 지원에서 벗어나 차세대 성장동력산업과 기술집약적 혁신형중기를 선택. 폭을 좁혀 집중지원한 데 따른 것이다.

      부문별 대출 잔액은 기술집약형 기업이 2004년 16건 24억원에서 지난해 181건 267억원으로 금액기준 무려 1천12% 급증했고. 창업중소기업(6건 10억→33건 30억)과 유망중소기업(19건 32억→20건 44억)에 대한 지원도 각각 200%. 37.5% 늘었다.

      대출지원된 기술집약형 기업의 유형은 ISO국제규격인증 취득업체가 202건 720억원으로 금액대비 81%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경남도 4대전략산업 20건 67억. 벤처기업 10건 47억. 이노비즈 기업 7건 40억. 특허보유기업 7건 16억원 등 총 246건 890억원이 지원됐다.

      대출금액별로는 1억원 미만이 249개 업체. 1억~3억원 미만이 404개 업체 등 3억원 미만 수혜업체수가 653개로 전체의 57.2%를 차지했으나 3억원 이상 대출업체 비중이 2004년 34.8%에서 지난해 42.8%로 상승했다.

      ▲창원·진주·함안 업체 지원 집중= 우선지원부문 업체를 지역별로 보면 창원과 진주. 함안지역 업체에 대한 대출이 765개 업체 1천283억원으로 전체 금액의 73.5%를 차지했다.

      특히 함안군 소재 업체에 대한 대출금은 지난 2004년 99개 업체 10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21개업체 185억원으로 금액대비 71.3%로 도내에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반면 마산지역 업체에 대한 대출금액은 21.8%나 감소(188억→147억원)해 대비를 보였다.

      손천균 한은 경남본부장은 “지난해 C2자금은 고용창출 및 산업연관 효과가 큰 설비투자 지원에 집중됐다”면서 “올해는 C2자금 한도 확대를 추진해 미래유망산업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리. 전국대비 낮아= 지난해말 현재 우선지원부문대출 수혜업체의 가중평균 대출금리(잔액기준)는 5.57%로 전국 기업일반자금 평균 대출금리 6.39%보다 0.82% 포인트 낮았다.

      장병섭 한은 경남본부 업무팀장은 “우리 지역 기업대출금리가 낮았던 것은 금융기관 대출 취급액의 50% 이내를 연 2.0% 저리로 보전해줌에 따라 금융기관의 자금조달비용이 낮았기 때문”이라며 “한은의 우선지원부문 대출 제도가 업체의 금융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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