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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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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LG카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은행권 구조조정 마무리

  • 기사입력 : 2006-08-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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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지분 매각은 인수대상 없어 유보

    시중은행 `3강 2중 2약 체제' 유지될 듯



    LG카드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서 신한금융지주가 선정됨에 따라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전개된 금융권 구조조정이 일단락됐다.

    향후 추가 구조조정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당분간은 국민은행·신한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 등 3강. 농협중앙회·하나금융지주 등 2중. 한국씨티은행·SC제일은행 등 2약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 금융권 대형 매물 당분간 없을 듯 = 16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LG카드 매각이 마무리 국면으로 진행됨에 따라 은행을 중심으로 1금융권의 구조조정은 마무리됐다고 보는 시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정부가 기업은행에 대한 보유 지분 15.7%를 매각하기 위한 과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분 매각이 완료되더라도 범정부 보유지분이 50%를 넘기 때문에 단순한 지분 매각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매각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지분 77.97%의 14일 종가기준 가격은 11조4천600억원으로 국내에 이만한 자금을 부담할 만한 인수 주체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하나금융지주가 인수하면 상위 3사 점유율이 공정거래법상의 규제 기준치인 75%를 넘을 소지가 있다.

    국내에선 금융업계가 아닌 산업계를 봐야 하는 상황이며 여의치 않을 경우 외국계 자본을 찾아야 하는데. 모두 그다지 바람직한 모양새는 아니다.
    산업계는 금산분리의 원칙에 어긋나고 외국계는 금융주권 상실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우리금융지분 매각 시한으로 2008년 3월로 설정하고 있지만 명확한 인수 대상을 찾을 때까지 민영화 계획이 미뤄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 3강-2중-2약 체제로 재편 =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은행권은 16개 시중은행이 8개로 줄어드는 아픔을 겪었다.

    현재 존재하는 8개 시중은행 중 이름을 바꾸지 않은 은행은 4개(국민·신한·하나·외환)에 불과하며 이 중 주인이 바뀌지 않은 은행은 국민·신한·하나 등 3개다.

    국민은행은 1963년 서민금융전담 국책은행으로 출범해 1997년 외환위기 직후 대동·장기신용은행을. 2001년에 주택은행. 2003년에는 국민신용카드와 차례로 합병했다.

    외환은행 인수 성공 시 286조원의 ‘거함’으로 변모하게 되며 금융권 부동의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신한지주는 1982년에 출범해 외환위기 직후 동남은행. 2002년 굿모닝신한증권. 2003년 조흥은행을 인수·합병한데 이어 이번에는 LG카드를 거의 손에 넣었다.

    1899년 설립된 상업은행을 전신으로 출발한 우리금융지주는 1997년 외환위기 직후 한일·평화은행 등을 합병했고. 경남·광주은행을 편입시키며 성장했다.

    2004년에는 LG투자증권을 인수해 비금융부문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한국투자금융으로 출범해 보람·서울은행 등을 합병하며 성장해왔으니 외환은행·LG카드 인수전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시면서 앞으로는 자체 성장 모델을 선택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미은행은 씨티은행으로. 제일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에 매각돼 각각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으며 외환은행은 이름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론스타를 거쳐 국민은행으로 주인이 바뀌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문재기자 mj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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