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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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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주택대출 금리... 어떻게 대처할까

  • 기사입력 : 2006-11-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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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 2~3년후엔 중도상환수수료 없어

    해당 은행 이용 상품 바꾸는것도 고려

    상승기 고정금리. 하락기 변동금리 유리



    #주택대출을 받은 김모씨(43). 올해에도 몇차례 콜금리 인상에 따라 늘어난 이자가 이만저만 부담스러운게 아니다. 최근에도 0.2~0.3%포인트 올랐다. 김씨는 시중금리가 오르면 이자부담이 커지는 변동금리 상품을 이용한 탓에 금리 움직임에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 아파트를 분양받아 곧 입주를 앞두고 있는 박모씨(36). 앞으로 잔금도 치러야하고. 기존 중도금 대출도 담보대출로 전환해야 할 처지다. 박씨는 대출금리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자. 변동금리를 택할 것인지 고정금리 상품을 선택할 것인지 고민스럽다.

    올 7월 현재 주택담보대출의 97.5%가 변동금리 대출로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 급등시 가계 부실이 생길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김씨의 경우 그렇다고 바로 고정금리 대출로 옮기는 것은 오히려 손해가 될 수도 있다.

    대출상품을 변경할 경우 대출중도상환수수료(상환액의 1~2%)와 저당권 설정비(대출금액의 1%)를 부담해야 되기 때문이다.
    만약 A은행에서 변동금리로 1억원을 대출받아. B은행의 고정금리 상품으로 바꿀 경우 A은행에는 중도상환수수료 100~200만원을 지출해야하고. B은행에서는 저당권 설정비 100만원이 들어가 3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든다.
    고정금리로 바꿔 타서 줄일 수 있는 부담이 그리 커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은행들은 대출받은지 2~3년이 지나면(일부 은행은 1년부터)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또 같은 은행을 이용해 상품을 바꿀 경우는 저당권 설정비를 면제해 주기도 한다.

    따라서 대출 받은지 1~2년 정도면 변동금리로 그냥 가는 것이. 2~3년이 지났다면 해당 은행을 이용해 상품을 바꿔보는 것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박씨의 경우 변동금리가 유리할지 고정금리가 나을지 꼼꼼히 따져보는데 좋다.

    현재 대부분 금융기관의 고정금리 대출은 7%에 육박하고 있다. 변동금리가 5%대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금리 상승을 감안해도 경쟁력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잘 판단해야 한다.

    만일 향후 5년간 2%의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고 가정해도 급격한 금리 상승이 아니고 시차를 둔 완만한 금리 상승이라면 현재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가 일반적으로 1.5% 정도의 차이가 나므로. 변동 금리와 고정 금리의 이해득실을 따져 봐야 한다.

    ■고정금리=대출시에 정했던 금리로 만기시까지 적용하는 방식.

    △장점=금리가 확정적이므로 금리변동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대출 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경우 변동금리보다 유리하다.

    △단점=대출초기금리가 변동금리보다 1% 이상 높은 편이다. 대출 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 변동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변동금리=시중금리(91일물 CD금리)등에 따라 금리가 변동되는 방식.

    △장점=초기금리가 고정금리보다 1%이상 낮은 편이고. 대출 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 고정금리보다 유리하다.

    △단점=대출 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경우 고정금리보다 불리하고. 금리가 불확정적이라 안정적인 생활설계에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큰 금리변동이 없을 시에는 대체적으로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1%이상 낮은 편이므로 변동금리가 유리하며. 금리상승기에는 고정금리가. 금리하락기에는 변동금리가 유리하다. 이문재기자 mj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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