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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30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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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전화로 한국 대출희망자 저금리로 유인

대출수수료 가로챈 일당 26명 검거
마산동부경찰서, 5명 구속 21명 입건

  • 기사입력 : 2014-02-2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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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서 국내 대출 희망자를 저금리로 꾀어 2억5000만 원의 대출수수료를 가로챈 일당 2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마산동부경찰서는 중국에서 대출사기단을 조직, 지난해 5월부터 10월 말까지 국내 대출 희망자 60명을 ‘저금리 대출’ 명목으로 유인해 2억5000여만 원의 대출 수수료를 가로챈 혐의(사기)로 총책임자 A(34·경기도 안산시)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중국 산동성 칭다오시 4곳에 대출사기단을 꾸린 뒤 금융회사 직원을 사칭, “저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수수료 명목으로 대포통장에 800여만 원을 이체하도록 하는 등 대출희망자들에게 수수료나 인지대, 보증보험료 명목으로 선입금을 요구한 혐의다.

    국내 인출 책임자 C(26·경기도 수원시) 씨 등 3명은 대포통장에 모인 선입금을 일명 환치기 계좌로 입금해주고 인출금액의 10%를 대가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환전팀 팀장 D(29·인천광역시 남구) 씨는 환치기 계좌로 입금된 돈으로 중국 전화유인팀의 급여와 생활비 등 자금을 관리한 혐의다.

    경찰은 “피해자 60명은 사금융에 대출금을 갖고 있던 사람으로 중국 현지 해커가 대부중개업체의 서버를 해킹해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 뒤 이를 범행에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과 연계해 중국과 필리핀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출사기단을 추적하는 한편, 불법으로 수집된 개인정보 유출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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