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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30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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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해시장 예비후보들 "본선보다 컷오프"

새누리 ‘3~4명 압축’ 방침에
예비후보들 ‘경선 전쟁’
“믿을건 지지율” 밤낮 유세전

  • 기사입력 : 2014-03-0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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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자가 난립하는 지역은 하위 순위자를 배제해 3~4명으로 압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창원시장과 김해시장 예비후보들이 1차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예비경선 전쟁에 돌입했다.

    지지율과 상관없이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하위 후보자들을 배제하는 방식의 ‘컷오프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후보들은 구체적인 기준이 어떻게 마련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후보들은 컷오프의 객관적인 지표는 지지율밖에 없다고 판단해 지지율을 올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창원시장= 4일 새누리당 경남도당 등에 따르면 김오영(59) 도의회 의장, 배종천(51) 창원시의회 의장, 배한성(67) 전 창원시장, 안상수(67) 전 한나라당 대표, 이기우(59)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조영파(67) 전 창원시 제2부시장, 최림(49) 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언론특보 등 7명이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새누리당에 공직후보자 신청을 할 예정이다.

    우선 당장 공직후보자 신청 접수 후 실시할 서류심사에서 탈락자가 있을지 관심사다. 서류심사에서는 파렴치범 등이 걸러진다.

    일부 후보들은 전문조사기관에 여론조사를 의뢰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이기우 예비후보는 “특정 후보를 제외하면 나머지 후보들은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정책발표와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후보는 본선 경쟁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오영 도의회 의장은 “이번 창원시장 선거는 새누리당과 야권의 1대 1 구도가 예상된다”며 “예비경선도 야권 후보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한 후보가 선택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지도가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안상수 후보는 공천관리위원회의 방침에 따르겠다며 유권자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배한성 전 창원시장도 “당의 방침에 반발할 생각은 없다”며 “여론조사에서 최소한 3위 이내에 들 수 있도록 홍보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늦게 뛰어든 조영파 전 부시장은 5일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지지도 확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창원시장 선거의 경우 시가 통합한 지 4년이 지났지만 화학적 통합이 안 된 점 등 지역적으로 특수한 사정이 있기 때문에, 후보가 난립되더라도 3~4명으로 압축하는 컷오프제가 도입될지는 미지수다.

    배종천 창원시의회 의장은 “서류심사에서 1차 탈락자가 나오겠지만 컷오프가 이뤄질지는 현재로서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김해시장= 새누리당 공천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김해시장 예비후보는 현재 무려 13명이다.

    김성규(60) 도의원, 김성우(55) 전 도의원, 김정권(54) 전 국회의원, 박영진(57) 변호사, 원종하(49) 인제대 교수, 이만기(51) 인제대 교수, 이유갑(54) 전 도의원, 이재규(61) VIP농장 대표, 임용택(56) 전 김해시의회 의장, 정용상(60) 전 도의원, 조현(55) 인제대 교수, 허성곤(58) 전 경남도 기획조정실장, 허점도(53) 김해무료법률상담센터 소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지지율이 월등히 높다면 컷오프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 속에서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정용상 예비후보는 “중앙당에서 어떤 기준을 만들지 모르겠지만 가장 객관적인 기준은 역시 지지율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들은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빡빡한 일정을 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다수 후보들은 오전 7~8시께 운전자들이 많이 지나는 창원터널, 활천고개, 진영 소방서 사거리, 내외동 사거리, 삼계동 사거리 등에서 홍보를 하고 있다. 또 내외동, 진례면, 진영 구도심권 등 상가지역과 전통시장, 5일장, 새벽시장 등을 돌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동별 행사, 체육대회, 향우회, JC, 라이온스 모임에도 얼굴을 내밀고 있으며, 저녁시간대에는 내외동 먹자골목 등 술집과 음식점이 몰려 있는 지역을 찾아다니며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주말에도 외지로 떠나는 단체 관광객들을 배웅하고, 분성산 등 등산로 입구에서 등산객에게 연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아울러 언론을 통한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해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출마선언, 정책발표, 성명서 발표 등 다양한 형태의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선거에 처음 출마한 정치 신인 허성곤 전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유권자를 만나고 행사장 등을 찾아다니느라 녹초가 됐다”며 “선거운동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양영석·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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