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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장유 2600여가구 폐기물소각장 때문에…

시 홈페이지에 공해 관련 하소연·이전 촉구 민원글 이어져
김맹곤 시장 2016년 폐쇄 공약했지만 아직 대체 부지 못정해

  • 기사입력 : 2014-09-1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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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김해시 장유1동(부곡동)에 있는 폐기물소각시설(장유소각장) 공해로 인해 민원이 빗발치는 가운데 김맹곤 김해시장이 밝힌 2016년까지 소각장 폐쇄 공약은 당분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소각장 공해 민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김해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도대체 장유소각장은…’이란 글을 통해 류현석씨는 “지난 12일 새벽 3~4시께 장유지역 주민들 중 잠을 설친 사람이 많을 것이다”며 “인근 소각장에서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태우는지, 매캐한 냄새와 그냥 느끼기에도 독한 가스가 방을 가득 채웠다”고 하소연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강대준씨도 ‘장유 부곡동 소각장 및 전처리시설 이전해 주세요’란 글에서 “소각장에서 부곡초등학교까지 몇백m도 되지 않는다”며 “아무리 눈에 보이지 않는 수준의 오염물질도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12일 소각장 인근 아파트(부영아파트 4단지)에서 만난 주민 김모(80)씨는 “김맹곤 시장이 이번 선거 전에 소각장을 이전하기로 하는 공약을 내세운 것으로 아는데 감감무소식인 것 같다”며 “하루빨리 소각장 이전이 되었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고 말했다.

    현재 장유소각장 주변에는 공동주택 5개 단지 2642가구와 부곡마을 주민 20가구가 소각장 공해로 인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유소각장은 지난 2001년에 준공돼 오는 2016년이면 내구연한 15년을 채우게 되는데 당초 시는 이곳에 ‘폐기물 전처리(MBT) 후 연료화(RDF)하는 시설’을 설치·운용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5월 김맹곤 시장이 2016년 말까지 장유소각장을 폐쇄하기로 하는 공약을 밝히면서 귀추가 주목됐다.

    이영철 김해시의원은 “전국에 대규모 공동주택 바로 옆에 폐기물 소각시설이 있는 곳은 드물다”라며 “김해시는 장유소각장 이전 계획을 구체적으로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폐기물 전처리시설 설치는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며 “장유소각장은 하루 150t의 쓰레기를 소각하고 있는데 2016년까지 폐쇄·이전하는 것은 대체시설이 있지 않은 이상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 소각시설 용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워낙 큰 시설이다 보니 시일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고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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