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0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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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장유소각장 전처리시설’ 왜 추진하나

내년 말 사용연한 끝나 대책 마련 상황 직면
시 “각종 대책 용역발주 검토 예정”
이영철 시의원 “이전 계획 세워야”

  • 기사입력 : 2015-04-0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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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유소각장 내부 제어 장치 모습.


    김해시가 추진 중인 김해폐기물소각시설(이하 장유소각장) 내 ‘폐기물 전처리 연료화 시설(이하 전처리 시설)’을 두고 주민 반발과 직원들의 파업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의 전처리 시설 추진 이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장유소각장 전처리 시설 건설 사업을 추진해 왔다. 당초 시는 2012년 380억원의 예산을 들여 사업자 선정과 함께 착공하고 지난해까지 전처리 시설 건설을 완료하려 했지만,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지역 주민이 반발하면서 좌절됐다.

    전처리 시설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 여론은 높다. 지난해 ‘장유 소각장 전처리 시설 공동대책위’가 장유소각장 인근 5개 아파트단지 2464가구를 대상으로 한 전처리 시설 건설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83.28%(2052가구)가 전처리 시설 건설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김맹곤 김해시장이 6·4 지방선거를 1주일 앞두고 2016년 말까지 장유소각장을 폐쇄하기로 하는 공약을 냈다. 시 역시 전처리 시설 설치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초 시가 전처리 시설 건설을 올 상반기 중에 추진하겠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주민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장유 소각장 민주노총 일반노조 소속 26명의 직원들은 지난달 22일부터 파업을 하면서 전처리 시설 건설에 따른 고용 승계 불투명 우려까지 제기했다.

    시는 날로 늘어나는 인구와 내년 말이면 소각장 내구연한이 끝나게 돼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전처리 시설 건설 외에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소각장 이전은 대체용지 마련, 예산확보, 건설 기간 등의 이유로 당장은 어려운 상태다. 생활 폐기물을 부산이나 창원 등 다른 지역에 옮겨 처리하는 방법도 거론되지만, 한시적 대책에 불과하다.

    시 청소과 관계자는 “아직 소각장 주변 주민들에 대해 전처리 시설 건설에 대한 의견 수렴 계획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소각장 이전 등 각종 대책에 대해 조만간 용역을 발주해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영철 시의원(무소속)은 “시는 전처리 시설 건설만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소각장 이전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며 “이전까지 기간이 오래 걸린다면 소각장 연장 운행이 가능한지 점검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면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고 동시에 이전 계획을 수립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글·사진= 고휘훈 기자 24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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