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31일 (금)
전체메뉴

도내 대학생 한 해 3명 취업 KAI(한국항공우주산업)에 16명 들어간 이유는?

경남도-기업 ‘맞춤형 일자리 협약’
매년 도내 대학생 468명 채용키로
도, 2017년 1000명으로 확대 계획

  • 기사입력 : 2014-12-23 11:00:00
  •   
  • 메인이미지
    22일 오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도내 대학생 채용확대를 위한 일자리 협약식’에서 홍준표 도지사와 이찬규 총장 등 대학·기업관계자들이 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인제대 교정에는 ‘축 김00군, 한국항공우주산업(KIA) 합격’이라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김군은 경남도와 도내 기업간 맺은 일자리 협약을 통해 올해 한국항공우주산업에 합격한 학생이다.

    KAI의 올해 입사결쟁률은 100대 1이 넘었다. 이 회사엔 서울대와 연·고대를 비롯한 서울 소재 대학생들이 70% 이상 입사하고, 지역 대학 출신 졸업생들은 30% 정도에 불과했다.

    KAI의 경우, 연간 평균 1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통상 서울지역 대학생이 70여명, 지방대 출신이 30명이며 도내 대학생은 3명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도내 학생 16명이 합격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자리 협약을 통해 합격한 학생은 13명이며 일반경쟁을 통해 합격한 학생이 3명이다.

    경남도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경남도-기업 맞춤형 일자리 협약’이 이같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경남도는 도내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떠나지 않고 도내서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끝에 마련한 것이 경남도-기업 취업협약이며, ‘경남형 기업트랙’을 만들었다.

    도는 기업과 대학을 연결하고 대학에서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기업트랙)을 개설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면 기업은 학생의 취업을 보장하는 것이다.

    지난해 KAI트랙으로 40명(경남, 경상, 창원, 인제대 각 10명)이 입사했으며 올해까지 트랙은 22개로 늘었다.

    특히 올해만 20개 기업에서 21개 트랙을 개설, 도내 알짜 기업들이 매년 도내 대학생 468명을 채용키로 약속했다. 도는 시행 첫 해인 지난해 KAI트랙에서는 40명 중 23명이 기업이 원하는 조건에 미달해 탈락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내년에도 도내 대기업,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대학별 특색있는 학과와 기업트랙을 집중 개설해 오는 2017년까지 도내 대학 졸업생의 5%에 해당하는 1000명까지 기업트랙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홍준표 지사는 “경남이 전국 최초로 시작한 기업 맞춤형 트랙개설이 청년 일자리 정책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도정의 역량을 집중해 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안정적인 취업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22일 오후 도정회의실에서 홍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성동조선해양(주), 삼강엠앤티(주), 세원셀론텍(주) 3개 기업 및 6개 대학과 일자리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체결로 성동조선해양 트랙은 창원문성대학, 한국폴리텍Ⅶ대학, 도립거창대학, 도립남해대학에서 각 5명씩 20명, 삼강엠앤티 트랙은 경상대학교, 창원대학교 각 5명씩 10명, 세원셀론텍 트랙에는 창원문성대학, 한국폴리텍Ⅶ대학 각 5명씩 10명 등 도내 대학생 4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상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