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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30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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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그림책으로 만나는 ‘진주 유등’

지역 엄마들 모인 진주그림책연구회 ‘도란’
축제기원 담은 ‘유등 남강에 흐르는 빛’ 펴내

  • 기사입력 : 2016-02-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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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은한 반짝임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진주 유등의 유래를 그림책으로 만날 수 있다.

    진주그림책연구회 ‘도란’이 그림책 ‘유등 남강에 흐르는 빛(펄북스)’을 펴냈다.

    이 책은 지은이들과 책 내용, 출판사까지 ‘진주’와 떨어질 수 없는 책이다.

    그림책을 만든 진주그림책연구회 ‘도란’은 ‘도서관에서 만난 난초처럼 향기로운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지난 2015년 7월 진주 마하어린이도서관에 모인 15명의 엄마들이 속한 모임이다. 이들은 아이들과 그림책을 나누고, 더불어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뭉쳐, 그림책을 만드는 오치근 작가의 지도 아래 이 책을 만들었다.

    또한 ‘유등’은 1년 전 출판사를 시작해 지역 출판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진주 출판사 펄북스가 만든 책으로, 지역의 정신과 문화와 일상의 의미 있는 기록을 모아 책으로 묶는 ‘진주의 빛’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엄마들이 읽을 아이들을 생각하며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의미있는 이 책은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10월에 열리는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기원을 소개한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게 성을 빼앗기고 맞서 싸운 제2차 진주성 싸움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해서, 왜군과 맞서 싸우러 나간 아버지와 소식을 전하기 위해 주인공 ‘돌이’가 유등을 띄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진주그림책연구회 도란 양미선 회장은 “글과 그림 모두 15명 공동창작이었고, 제목 정하는 데 있어서 아이들의 의견도 듣는 등 모든 과정들이 즐거웠는데 책으로 나와 뿌듯하다”며 “오는 3월 1일 마하도서관에서 작은 출판기념회를 열고 아이들과 함께 유등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앞으로도 원화 전시 등 아이들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림책 제작을 도왔던 오치근 작가는 추천글에서 “엄마들이 진주 남강을 화려하게 수놓은 유등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 유래와 역사, 그 가치를 전달하고자 7개월 동안 자료를 찾고 머리 맞대고 쓰고 고치고 다듬으며 땀 흘린 작품이다”며 “내 아이를 위해 읽어주던 그림책이 함께 모여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고, 아이들만 보는 책이라고 생각했던 그림책이 나와 이웃을 생각하고 자신을 위로하며 삶을 생각하고 가꿀 수 있는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썼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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