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재선 현역을 꺾고 밀양시장 출신의 새누리당 엄용수 후보가 당선됐다.
밀양시 상남면 출신인 엄 당선인은밀양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밀양청년회의소 회장과 밀양대 겸임교수, 민선 4·5대 밀양시장을 지냈다. 세무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일찌감치 고향에 내려와 공인회계사를 하면서 지역민심을 청취했다.
엄 당선인은 2차까지 가는 치열한 당내 경선에서 막판 함안 출신 조진래 전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았다. 결선 경선에 함께 참여했던 조진래 전 의원과 이호영 예비후보, 유진하·김형진 후보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내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유승민 의원이 조해진 후보 유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무소속 돌풍’이 경남까지 불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었다. 또 일부 지방의원들이 공천 결과에 불복해 조 후보를 지원하면서 한때 어려움을 겪었다.
엄 당선인은 이 같은 외풍을 이겨냈으며 이제 힘있는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신공항유치와 나노국가산단 확충 등 현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밀양시장 재임 땐 940억원의 부채를 탕감하고 나노국가산단을 유치하는 등 행정력을 인정받았다.
선거 막판 상대 후보의 비방에 대해서도 “정책과 공약으로 끝까지 페어플레이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선거기간 흩어진 지역 민심을 화해와 통합으로 이끄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배성호·고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