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9일 (월)
전체메뉴

전국 최고를 꿈꾸는 경남 체육인 (1) 경남도청 롤러팀

겨울바람 ‘씽씽’ 가르고 ‘쌩쌩’ 달려요!
전·현직 국가대표 11명으로 구성
비시즌에도 체력훈련 등 구슬땀

  • 기사입력 : 2017-01-09 07:00:00
  •   
  • 메인이미지
    창원스포츠파크 롤러 경기장에서 경남도청 롤러스피드스케이팅팀(주장 손근성·맨 오른쪽 위) 선수들이 연습에 앞서 인라인 장비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전강용 기자/


    “자~자~, 겨울에는 무릎이랑 발목 다치기 쉬우니까 몸을 제대로 쭉쭉 풀어줘야 해.”

    지난 4일 오후 창원스포츠파크 롤러 경기장. 경남도청 롤러스피드스케이팅팀(이하 경남도청 롤러팀) 주장 손근성(31)이 장비를 착용하는 후배들을 살펴보며 조언했다. 겨울치고는 제법 따뜻한 날씨였지만, 다칠 수 있다는 선배의 말에 후배들은 더 꼼꼼히 스트레칭했다. 선수들은 시즌인 3월부터 10월까지 주로 경기장에서 연습경기를 하고 비시즌인 겨울에는 웨이트트레이닝 등 체력단련에 집중한다.

    경남 롤러는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실업팀인 경남도청 롤러팀은 지난해 10월 충남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고등부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면서 종합 3위를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앞서 경남도청 롤러팀은 지난 2015년 강원도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 모두 8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1위를 견인했다.

    경남도청 롤러팀은 손근성을 비롯해 현재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남자 선수는 5명, 여자 선수는 6명이다. 대부분은 전·현직 국가대표이거나 주니어국가대표다.

    손근성과 장수철(29), 임진선(29)은 현재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손근성은 지난 2010년 아시안게임 EP10000m 1위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EP10000m 3위를 차지했다. 지난 전국체육대회에서 EP10000m와 15000m에서 1위를 휩쓸어 경남체육회가 선정한 2016년 체육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중국 리슈이에서 열린 아시아롤러스케이팅 대회에서 E15000m와 1000m, 3000m 계주에서 1위를 기록해 3관왕을 했다.

    또 장수철은 지난 2010년 아시안게임 T300m에서 3위,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 500m에서 3위,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1000m에서 2위를 기록했다.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 선수들도 기량이 뛰어나다. 맏언니인 임진선은 지난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1000m에서 2위,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 3000m 계주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강경태(27)·김성기(20)·박건우(22)·손근성은 3000m 계주에서 3분51초129로 종전 한국신기록인 3분53초106보다 2초나 더 앞선 대기록을 세웠다.

    전국 수준급 롤러 선수들은 경남도청 롤러팀에 들어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남 광양 출신으로 고교 졸업예정자인 이수진(19·여)은 “경남도청 롤러팀이 전국 최고인 것은 이 분야에서 누구나 다 알고 있다”며 “이곳에서 최고의 롤러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정순(40·여) 감독은 경남도청 롤러팀이 뛰어난 기량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유를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실력을 존중해주는 문화”에서 찾고 있다. 김 감독은 “워낙 선수 개개인들의 기량이 뛰어난 것도 있겠지만,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 챙겨주고 하는 모습들이 결국 선수들에게 연습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 같다”면서 “그렇다고 마냥 풀어진 것은 아니고 실력을 경쟁해 나가는 한편 존중하는 문화도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의 평균 나이가 20대 중·후반으로 롤러 선수 치고는 나이가 많은 편이라 걱정되기는 하지만, 그만큼 노련미가 있고 기량도 성숙해 이를 장점으로 앞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휘훈 기자 24k@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고휘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